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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도리진 Oct 15. 2023

쿠팡 이츠 배달, 그 이후의 이야기

중독성이 있습니다, 이거

쿠팡 이츠 첫번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요기 클릭

https://brunch.co.kr/@sujinriver/409



원래는 연휴에만 하려고 했습니다만,

이제는 남편이 일요일마다 하자고 조릅니다.

친구들 만나러 안가고 오전 11시부터 4시나 5시까지 하자고 해서 지난 주와 지지난주 일요일에 함께 해 주었습니다. 주급은 따박따박 잘 들어옵니다. 지난번 말씀 드린 연휴 때 알바 9월 마지막 주 분과 그 전에 남편이 혼자 했던 부분도 모두 들어왔고, 10월 첫째주 급여는 10월 16일에 지급된다고 하네요. 학교 다닐 때 아르바이트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왠지 공돈 같고 그렇습니다.


저희 시어머님은 어차피 기름값 빼면 남는 것도 별로 없으니 그냥 하지 말라고 하시지만, 집에 있기 싫어하는 남편은 나쁘지 않은가 봅니다. 제가 음식을 받고 고객님들께 드릴 때는 남편이 쉬고, 남편이 운전을 할 때는 제가 쉬기 때문에 별로 힘들지는 않습니다. 다만 요즘에는 더블 배달이 몇 번 잡혀서 그건 좀 힘들더라구요. 계속 이렇게 해야 한다면 난 안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배달이 늦어지면 두 번째 고객님께 너무 죄송하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쿠팡 이츠의 가장 큰 장점은 황당하게도, 돈을 절약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건을 살 때 전보다 한 두번씩 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아, 이거는 내가 배달 2번 해야 벌 수 있는 돈인데..' 뭐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꼭 필요한 물건만 사고 정말 먹고 싶은 것만 외식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습관도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보다 퇴색되기는 지만, 경제적으로 좀 더 깐깐해지고 재테크에도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아무래도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소득은 한정되어 있는 한계속에서, 많지는 않더라도 현금 흐름을 만들고 싶으니까요. 그래서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돈, 건강, 사회적 지지가 행복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합니다. 사회적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도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고, 직장을 다니거나 작게 사업을 하거나 부업을 하면서 캐시플로우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야 노후에 좀 더 여유롭게 지낼 수 있을 테니까요. 많은 연금이 나오는 직종이 아닌 저희같은 평범한 서민은 노후가 늘 불안하니까요.


재테크 관련 책이나 유튜브를 보면 근로소득이나 사업 소득, 절약 등의 방법으로 자산을 모으고, 그 이후에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현금흐름을 만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월급통장에서 적금을 빼가도록 자동설정 해놓는 등의 방법도 있구요. 느리더라도 세월이 쌓이면 가시적 성과가 쌓이는 것은 공부나 직업적 일이나 재테크나 모두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사람과의 인연도 그러하구요.



오늘도 이렇게 당연한 말씀을 드리며 넋두리를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거품이 걷히기 일보직전의, 일촉즉발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소시민이 한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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