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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도리진 Apr 13. 2021

[주간 미도리] 집단의 힘

너무 사랑스러운 우리님들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이라는 책에 나온 이야기가 있다. 원하는 일을 같이 하고자 하는 집단에 속해 있으면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는 것.


사람이 있는 곳에는 에너지가 모인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돈을 창출한다. 신기하지만 사실이고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온라인에서 2020년 8월에 만난 이웃님들과 서로 의지하며 모임을 이어가고 있는데, 사적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위로를 받거나 온라인 사업이나 이직에 관한 일 등도 이야기한다. 코로나가 끝나 서로 얼굴을 마주 대할 수 있게 되면 훨씬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 [주간 미도리]의 시작도 사실 우리님들 덕분이다.


나라는 사람은 조금은 착한 편(?)에 속하지만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무척 강하고 한번 마음이 닫히면 쉽게 다시 열지 못하는 편이다.


마음을 한 번 크게 다치고 나서 다시 본 사람은 신랑이 유일한 것 같다. 이 경우에는 그 사람에 대한 내 마음이 워낙 컸었고(아무에게서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을 주구장창 느꼈다), 그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을 알았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모임 친구들(나이도 꽤나 다른)의 경우에는 왠지 모르게 벌써 죽마고우 같은 느낌이 드니 신기할 따름이다. 우리는 조만간 이 사회 어딘가에서 모두 한 자리(이 한자리, 라는 개념은 각자의 상상에 맡긴다) 차지할 듯한 기분이 든다. 위대한 집단의 힘,으로 말이다.


서로 진정으로 생각해주고, 끌어주고 당겨주며, 자신이 아는 것을 모두 풀어놓을 수 있는 사이. 시간 차가 있더라도 모두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잔소리도 해주고, 마음을 나누고 싶을 때는 웃고 떠들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참 마음 따뜻한 믿을 구석, 인 것 같다. 


미스터 트롯의 탑6나 미스트롯의 10명의 여인네들이 좋아 보이는 이유 또한 집단의 힘, 이다. 탑6의 성공에 가장 큰 지분은 임영웅 님에게 있지만, 임영웅 님의 인기에 탑6가 견인차 역할을 한 것 또한 사실이다. 서로를 밝혀주는 존재로서 한 숟가락씩 지분을 갖고 있다 하겠다.


원래 인생은 독고다이지만 좀 기대고 엉키면서 가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배우고 있는 요즈음이다. 회사에서도 우리(선생님들)는 서로 의지하고 있는데, 참 말랑말랑 기분이 좋다. 서로 믿고 걱정해 주고 있다, 네가 함께 해 주고 있어 너무 기쁘다, 라는 느낌은 참 뭉클한 것 같다.


조금 늦게 집에 돌아오니, 나의 생사여부(?)를 확인한 신랑은 바로 잠이 들어 버렸다. 고맙다. 동지여. 나도 바로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었다.





후일담: [주간 미도리]의 여파로 매일 글을 발행하게 되어 주간 미도리 매거진은 삭제하였습니다. 이 소중한 기억은 또 저를 지탱해 주겠지요.


우리님들과 독자님들에 대한 감사함은 잊지 않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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