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홍보할 때 꼭 알아야 할 마케팅 포인트 6가지
만약 지금까지 행사 포스터 한 장 예쁘게 만들고, 피드 하나 올리고, 스토리에 셀러 정보 몇 개 태그 하면 홍보가 끝났다고 생각했다면.. 엄청 큰 착각을 하는 거다.
3년 간 로컬 공간을 조성하면서 로컬 플리마켓과 행사를 기획했다. 그러면서 겪은 시행착오들이 지금의 좋은 마케팅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이번 글에서는 그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려고 한다.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저 인스타 유료 홍보했는데요?”
“인스타에 7번 올렸고, 셀러분들도 리그램 해줬어요.”
“스토리에 계속 올리고 있어요!”
아쉽지만 이건 홍보, 마케팅이라기보다는 그건 그냥 업로드다.
홍보는 업로드가 아니다. 설계다.
홍보란, ‘어떤 사람에게, 어떤 타이밍에, 어떤 감정을 줄 것인가’까지 포함한 전략이다.
그런데 대부분은 그냥 대충 예쁜 피드 하나 만들고 끝이다.
그러니까 안 오는 거다.
나름 로컬 행사 기획을 잘했다고 하지만 막상 사람이 반응하지 않고 몰리지 않는 이유는 딱 하나다.
홍보가 아니라 그냥 ‘공지’만 하고 있어서,
그리고 그 ‘공지’조차, 전혀 구조가 없다.
행사 정보는 줄여야 클릭한다. 초보 기획자는 보통 하나의 공식 포스터를 만들고, 그 안에 모든 정보를 다 집어넣는다. 예를 들어,
행사 일시, 장소, 셀러 리스트, QR코드, 프로그램, 연락처 등등..
이걸 다 욱여넣고, 피드 하나에 올린다.
물론 대표적인 포스터 이미지 하나는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그걸로 끝낸다는 것이 안타깝다.
그 누구도 끝까지 보지도, 읽지도 않는다. 그냥 스쳐 지나간다.
핵심은 이거다.
“하나의 피드에는 하나의 목적만 담아라.”
정보는 쪼개야 소비된다.
적어도 5개 정보 피드를 따로따로 만들어서 올려야 한다.
피드①: 콘셉트 소개
피드②: 셀러 라인업
피드③: 프로그램 소개
피드④: 공간 분위기 사진
피드⑤: 방문 꿀팁 & 현장 혜택
셀러는 협업 파트너가 아니라 ‘콘텐츠 자산’이다
초보 기획자들은 셀러를 그냥 ‘채워야 할 부스’로만 본다.
“셀러분들 리그램 좀 부탁드릴게요~”
“홍보는 알아서 잘해주시겠죠~”
아니다. 셀러는 콘텐츠의 원천이다.
셀러가 어떤 브랜드인지
왜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됐는지
어떤 제품/서비스를 팔고
그 안에 어떤 스토리가 있는지
이걸 하나하나 피드 콘텐츠로 만들어서 올리는 걸 추천한다. 이때는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기보다는, 셀러 인터뷰 형식의 피드가 최선이다. 거창한 인터뷰를 할 필요도 없다. 그냥 카카오톡으로 질문 3개만 딱 던져주고, 답변을 받으면 카드 뉴스 형식으로 배포하는 것이다.
Tip: 셀러 인터뷰 질문
당신 브랜드는 무엇을 만들고 있나요?
어떤 사람에게 판매하고 싶나요?
이번 행사에서 무엇을 준비했나요?
우리는 올해 로컬 플리마켓 행사 때 체험 강사들 인터뷰 콘텐츠를 올렸다. 비록 일정이 맞지 않아 강사분들이 빠지면서 그 콘텐츠도 삭제했지만, 어떤 사람이 플리마켓에 참여하는지 그리고 어떤 강사를 통해 내가 체험을 하게 될지에 대한 기대감을 주는 것부터가 바로 홍보다.
그냥 뿌리지 말고, ‘시리즈로 기획하라'
스토리 활용 못하면 90% 죽는다. 스토리는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한 유일한 채널이다. 그런데 대부분은 행사 전날부터 다급하게 막 올린다. 계획 없이 던진다.
스토리도 전략이다. 예시로 구성하면 이렇게 된다.
장소 분위기 사진, 준비 중인 사진, 셀러 소개 이미지
"어떤 셀러가 나올까요?" 투표, 셀러 한 팀의 제품 일부만 보여주기
셀러 전체 공개, "가고 싶은 부스" 투표, 현장 한정 쿠폰/굿즈 예고
타깃이 없다 = 그냥 아무 말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이건 아주 단순하지만, 대부분이 놓친다. 당신이 지금 올리는 피드는 누구에게 말하고 있는가?
20대 여성인가?
육아맘인가?
공예에 관심 있는 직장인인가?
피드, 스토리, 카피 전부가 그 사람의 언어여야 한다.
예시를 보자.
“이번 주말, 이런 감성 어때요?”
→ 2030 여성 타깃
“아기랑 오셔도 편해요 :)”
→ 육아맘 타깃
“빈티지 조명 아래, 드립 커피와 LP가 흐릅니다.”
→ 힙스터 타깃
하나의 마켓에 다양한 타깃이 올 수 있다. 하지만, 콘텐츠 하나하나는 타깃을 좁혀야 한다.
전에 글에서도 말했다시피 우리 플리마켓의 메인 타깃은 2030대 커플이었다. 그런데 실제 DM 문의 수도 그렇고, 예약자들 인원수를 보자니 아무래도 가족 단위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 뒤, 인스타그램 콘텐츠에 글을 올릴 때도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이라는 문장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실제 방문객들도 가족 단위로 놀러 오신 분들이 훨씬 많았다.
참여는 숫자가 아니라, 반응으로 측정된다
일반적으로 “좋아요가 100개가 넘었어요!” “조회수가 500이에요!” 하며 뿌듯해한다. 아니다. 진짜 홍보는 DM과 저장에서 결정 난다.
이런 반응이 나와야 진짜 성공이다.
혹시 입장료 있나요?
강아지 데리고 가도 되나요?
이거 꼭 예약해야 하나요?
이거 제 친구랑 가면 좋겠다, 어디서 열려요?
이게 바로 ‘전환의 신호’다.
이런 DM이 오지 않는다면, 안타깝지만 그저 예쁜 콘텐츠 피드일 뿐..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한 거다.
행사 직전은 재활용이 핵심이다
D-2, D-1, 행사 당일. 이 시점에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 지금까지 만든 콘텐츠를 다시 써먹으면 된다.
셀러 소개 카드 다시 스토리에 올리기
장소 안내 피드 → 스토리 전환
후기 예고 글 → “이거 놓치면 아쉬울걸요?”
중요한 건 ‘다시 보여주는 방식’이다. 다 본 사람은 다시 스킵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처음’이다. 이걸 기억해야 한다. 의외로 우리 팔로워(고객)들은 우리가 만든 콘텐츠를 모두 다 기억하지 못한다.
이 글의 핵심은 단순히 업로드만 하지 말고, 설계를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감정을 만들어서 사람이 움직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구조를 이해하면, 사람은 결국 올 수밖에 없고 공간은 기억되는 그런 브랜드로 남을 것이다.
이수정
로컬과 자연을 기반으로 감도 높은 프로젝트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