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도시의 크기로 평가받지 않으려면
요즘은 어디에 있든, 브랜드를 운영하는 일은 더 이상 지역에 갇히지 않는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 우리는 언제든 전국, 아니 전 세계 고객과 연결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도시(지방)에서 창업 한다고요?
거기선 안 될 텐데요…
하는 말을 듣는 순간, 나 자신조차 스스로의 브랜드를 작게 느끼는 일이 생긴다.
그러나 오히려 지금, 도시보다 ‘소도시’ 브랜드들이 더 주목받고 있다.
왜일까?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하면 그 지역에서 시작했지만, 전국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까?
지역 브랜드는 왜 약해 보일까?
이 질문은 수많은 스몰 브랜드 창업자들이 갖는 고민이다.
그러나 사실 약해 보이는 건 ‘지역성’ 때문이 아니라, 브랜딩 전략이 약하거나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름만 있고, 철학이 없다
매장만 있고, 브랜드 메시지가 없다
제품은 좋지만, 왜 이 브랜드여야 하는지 설명할 언어가 없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작아 보여’ 무시당하는 가장 큰 이유다.
즉, 도시가 작아서가 아니라 ‘전달’이 약한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서울에 진출해야지!”가 아니라
우리 브랜드의 본질을 더 정제된 언어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다.
작은 도시에서 시작한 브랜드가 오히려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그 이유는 하나, 지역에서 온 브랜드답게 철학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포르투갈의 세라믹 브랜드 ‘Vista Alegre’는 작은 지방 도시에서 출발했지만 ‘도자기의 유산을 계승한다’는 명확한 정체성을 통해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다.
일본 시코쿠의 ‘이야카페’는 단순한 카페가 아닌 '지역 농민과 손님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라는 철학을 담은 공간이다. 사람들이 ‘카페’를 찾는 것이 아니라 ‘그 철학을 경험하고 싶어서’ 그곳을 방문한다.
이처럼 중요한 것은 공간의 규모, 도시의 크기, 유동인구 수가 아니다.
중요한 건, 우리 브랜드만의 철학을 지역성과 연결해서 말할 수 있는가이다.
어떤 브랜드가 기억에 남을까?
‘서울 홍대에서 본 맛집’?
아니면 ‘시골인데도 꾸준히 사람들이 찾아가는 브랜드’?
대부분 후자다.
왜냐하면 후자는 더 의미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여긴 옛날에 폐교였던 곳을 리모델링한 카페예요.”
“이 가게는 오너의 할머니 레시피를 바탕으로 시작됐대요.”
“이 식당은 지역 농가와 협업해서 매 계절 신메뉴가 바뀐다네요.”
이처럼 ‘브랜드가 설명되면 설명될수록 멋져지는 구조’가 되어야 사람들은 거리를 감수하고서라도 그 브랜드를 ‘경험’하러 간다.
그러니 이제는 공간이나 도시가 중심이 아니라, ‘철학이 중심이 되는 브랜드 설계’가 필요하다. 물론 이건 꼭 소도시(지방) 브랜드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큰 도시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거나, 온라인이 메인이지만 다루는 상품/서비스의 자원이 소도시라면 꼭 써먹어보길 바란다.
브랜딩은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의미의 설계’다.
지금 소개하는 3가지 전략은 소도시 브랜드일수록 더욱 효과적이다.
스토리텔링은 ‘왜’에서 시작된다.
'이 동네에서 이 브랜드를 만든 이유'를 고객이 한 문장으로 기억할 수 있게 써보자.
예시:
“할머니가 쓰던 감식초를 지키기 위해, 이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동네의 계절을 담아내는 디저트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공간 소개보다, ‘이 공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감정’을 말해보자.
온라인을 주로 운영한다면 우리 상품/서비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감정!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가 왜 중요한지', '이곳의 이야기가 왜 가치 있는지'를 콘텐츠로 풀어보자.
예시:
우리 브랜드가 고른 이 동네의 숨겨진 사계절
매일 지나치는 동네 풍경에 담긴 로컬 이야기
손님이 감동한 한 마디: 이 동네가 더 좋아졌어요
소도시 브랜드는 커뮤니티 구축이 상대적으로 쉽다.
고객을 ‘구경꾼’이 아닌 ‘참여자’로 만드는 구조가 필요하다.
예시:
월 1회 정기 워크숍 (소이캔들, 비누, 감식초 클래스 등)
동네 농가와 함께하는 소규모 마켓
고객 인터뷰 콘텐츠 시리즈 (내 브랜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고객은 ‘브랜드의 완성도’를 도시로 판단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브랜드가 가진 태도와 결핍을 어떻게 채워나가는지에 주목한다.
작은 도시, 작은 가게에서 ‘이 동네를 더 좋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브랜드가 진짜 감동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태도는, 철학이 되고 언어가 되고 콘텐츠가 되어 고객을 움직이는 ‘감정의 연결 고리’로 작동한다.
우리는 더 이상 ‘서울에서 유명한 브랜드’를 좇는 시대에 살지 않는다. 대신, '이곳에서 시작한 브랜드가 왜 특별한지'를 알고 싶어 합니다. 그 이유를 우리가 잘 말할 수 있다면, 브랜드는 지역을 넘어 사람의 마음에 닿게 될 것이다.
* 로컬과 자연을 기반으로 감도 높은 프로젝트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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