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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정 Aug 29. 2021

tmi가 넘치는 대표의 메일

늦은 7월 독서 기록

8월이 다 끝나가는 시점에 적어보는 7월 독서 기록.


출처: 이수정


딜리버링 해피니스 by 토니 셰이

신발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Zappos(재포스)'

나는 신발에 관심은 없지만 호주에서 자주 들었던 유망한 스타트업 중 하나였다. 지금은 예전 명성만큼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7년 전에 린스타트업(Lean Startup)과 함께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스타트업이었다. 보통 사업가가 쓴 책을 읽으면, 어떻게 자신이 사업을 시작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잘했는지 본인처럼 잘 되고 싶으면 이렇게 하면 된다-의 내용이 많았다. 하지만 딜리버링 해피니스는 회사가 무엇을 보고, 멤버들에게 어떻게 회사의 비전을 던졌는지를 상세하게 적어뒀다.


특히 내가 감명받은 부분은 재포스의 CEO인 토니가 회사의 중요한 일이 생길 때마다 전 직원에게 a4용지 2-3장은 나올 정도의 메일을 보냈다는 것이다. 흔히들 말하는 tmi를 필터링 없이 그대로 전달한다.(물론 진짜 전할 말만 골라서 했겠지만) 나는 재포스 직원이 아닌데도 마치 재포스 직원처럼 감정이입이 되고 정말 회사를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는 모습을 발견했다. 결국 재포스의 문화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의 문제이다.


나도 사업을 시작하면서 팀원을 어떻게 꾸리고, 어떤 비전을 던져 함께 달려갈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결국 혼자 할 수 없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 책은 팔지 않고, 팀원을 확충할 때마다 읽고 또 읽으며 회사 문화를 고민해야겠다.


<재포스의 10가지 핵심가치=문화>
1. 서비스를 통해 '와우' 경험을 선사한다.
2.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추진한다.
3. 재미와 약간의 희한함을 창조한다.
4. 모험정신과 독창적이며 열린 마음을 유지한다.
5. 성장과 배움을 추구한다.
6.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며 솔직하고 열린 관계를 구축한다.
7. 긍정적인 팀 정신과 가족정신을 조성한다.
8. 좀 더 적은 자원으로 좀 더 많은 성과를 낸다.
9. 열정적이고 결언한 태도로 임한다.
10. 겸손한 자세를 가진다. 



후크 포인트 by 브렌던 케인

이 책은 스타트업언박싱으로 협찬이 들어온 책이다. 자주 챙겨보는 드로우앤드류 채널에서 이 책을 홍보하는 것을 보고 읽어보고 싶었는데 우연한 기회가 찾아와 행복을 줬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사람들의 이목을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다. 나는 정말 이 콘텐츠가 기발하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시장에서 외면받을 때가 있다. 때론, 어? 이게 왜 좋아요가 많아? 와 같은 생각을 하는 콘텐츠도 있다. 그럴 때는 정말 내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직군과 그들이 원하는 니즈가 무엇인지를 다시 리타겟팅 하기도 한다.


후크 포인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후크 포인트는 결국 '진정성'. 진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무료로 배포하며 유익한 정보를 주어 더 많은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다. 이게 뭔 말이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요새 어떤 콘텐츠를 퀄리티 있게 무료로 나눌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 낚시가 아니라 진짜를 주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후크 포인트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콘텐츠가 얼마나 잘 통하는지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다. 어떤 댓글이 달리고 얼마나 공유가 되는지 보면 자신의 콘텐츠가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을 제공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콘셉트를 테스트하면서 어떨 때 콘텐츠의 가치가 높아지는지 확인하고 온오프라인 양면에서 콘텐츠 전략에 반영하자.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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