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후
창업 전부터 구독하고 챙겨보던 일헥타르님을 드디어 직접 만났다.
인사이트가 어마어마하다.
꼭 만나서 이야기 듣고 조언도 구하고 싶었는데, 감사한 기회로 일헥타르님 사무실에 방문하고 대략 2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벌거숭이 임금님이 된 기분이었다.
뭐랄까.
애써 피하고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사실을 적나라하게 마주한 기분이랄까.
대충 포장해서 겉멋만 들었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와 진짜 머리가 띵 하더라.
그런 게 신기하게도 벌거숭이가 된 창피한 느낌과 더불어 ‘아, 이거 (내가) 잘만 하면 되겠네?’ ‘올인하자’라는 마음이 들었다.
세현 언니는 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수정이는 안주하지 않는 사람이야.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어느 정도 됐다 싶으면 또 도전하고.’
이런 내가 좋기도 하지만 진짜 인생을 올인할 비즈니스를 찾지 못해 갈팡질팡 하고 있었다.
그런 나를 객관적으로 보고 이야기를 해주니 참 오늘은 꽤나 소중하다. 그래서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한다.
1. 비즈니스의 99%는 고객이다. 고객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 현재 우리 사업은 고객을 정확히 모른다.
예)~이런 고객일 것 같은데(x), ~이런 고객이다(o)
그렇다면 우리가 타깃 한 고객에 맞춰 상품군과 마케팅을 진행해야 한다.
2. 지식으로만 아는 비즈니스가 아닌, 실제 물건이 팔리는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
3. 마케팅 공부를 하자. 다른 마케팅 책을 읽어도 ‘아, 이거?’가 나와야 한다. 특히 커머스 마케팅.
4. 겉멋 빼자. 처음부터 대단한 비즈니스가 아니다. step 1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거다. 건물주 같은 허무맹랑한(현재 단계에서) 꿈이 아닌, 월 100 벌어보겠다와 같은 꿈을 하나씩 이뤄야 한다.
5. 비즈니스는 결국 돈을 버는 것이다. 현금 흐름을 기억하자. 사이드 프로젝트보다 본업에 충실, 올인!
6. 냉정해져야 한다. 아닌거는 아니라고, 끊어낼때는 끊어내는 용기 그리고 냉정함이 필요하다.
최근 새롭게 하려던 프로젝트가 있는데 팀멤버 구성이 재밌었다(?) 모두 기획자들.. 하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왕 모인거 잘해보자-! 라는 생각이었지만 사실은 걱정이 많았다.
실제 일하는 디자이너가 없다니. 사실 이런 상황일때는 가감히 리셋하고 새로 팀을 꾸려야 했다.
내가 먼저 살아야 팀원들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마지막은 우연히 보게 된 글귀.
맞다. 다 필요없다. 비즈니스란 이런 것이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