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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정 Mar 01. 2022

무언가 일을 해내 본 사람들

2022년 1월 독서 기록

1월, 2월은 너무 바쁜 달(결혼, 최종 평가 준비 등)로 인해 엄청 늦게 1월 독서 기록을 남긴다.

총 4권의 책을 읽었다. 참고로 1권은 본가에, 1권은 친구 책을 읽었다.

3월은 좀 더 분발해야겠다.




1. 지적자본론

마스다 무네아키/민음사

이 책은 회사 다닐 때 같이 일하던 동료가 추천해주었다. 책 제목만 들어도 구미가 확 당긴다.

보통 지적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인사이트를 주는 무언가가 떠오르지만, 이 책은 ‘모든 사람이 디자이너(기획자)가 되어야 한다’가 주제다.

책의 저자인 마스다 무네아키는 일본에서 유명한 츠타야 서점을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이다.

일명 서점의 미래라고도 불린다. 단순히 책만 파는 것이 아닌, 책과 관련된 모든 상품을 멋지게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서점이다.


마스다는 요즘 시대에 상품의 좋은 퀄리티는 ‘기본’이며, 진열을 얼마나 잘하는지 즉 기획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 자체가 아닌 책 안에 표현되어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판매하는 것!

그리고 이런 종류의 책에는 항상 빠지지 않는 브랜드가 있는데, 바로 ‘애플’이다. 애플은 단순히 아이폰이라는 물건을 판매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아이폰을 통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애플에 열광한다.


대단한 기술 기업이 성장하는 방법이 아닌 책이라는 흔하디 흔한 제품으로 어떻게 라이프 스타일을 판매하는 회사가 되었는지를 엿볼 수 있어서 즐겁게 읽었다.


p.53 지적자본이 얼마나 축적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 그 회사의 사활을 결정한다.

p.119 물론, 당시에 그런 꿈같은 카드는 없었다. 그러나 ‘없다.’라는 이유로 포기해서는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 없다면 만들어 내면 된다.



2. 직업의 종말

테일러 피어슨/부키

나는 코로나 팬데믹을 시작으로 안전해 보이는 것이 오히려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런 나의 생각과 비슷한 책을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더 진취적으로 ‘내 것’을 해야 하는 이유들이 쭉 나열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사업가이자 컨설턴트다.

다양한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국적, 인종, 업종과 상관없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오늘날의 직업은 훨씬 위험하며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나만의 콘텐츠로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 한다.


이것이 사업일 수도 있겠지만 바로 시도하기 어렵다면 먼저 내 영역에서 자신만의 성과를 이뤄보는 것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세 차례나 이름을 올린 터커 맥스 작가는 수습생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바로 ‘무언가 일을 해내 본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작게라도 시작해보는 것을 나는 추천한다. 작은 성과겠지만 내 삶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p.220 에어비앤비 같은 기업들은 힐튼 같은 기존 호텔 업계의 힘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인터넷과 기술을 활용하여 시장 지배력을 빼앗아 온다.

… 이제는 가능한 옵션들 중에서 고르기보다 자기 자신의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하고, 또 그럴 수 있다. 스스로 설계자가 되라는 것이다.

p.245 5년 후 당신이 원하는 삶을 그는 살고 있을까? 또한 그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떠올려 보라. 5년 후 당신이 그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면 마음이 들뜨는가?



3.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C. S. 루이스/홍성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예전에도 읽었는데 사실 기억이 안 나서 다시 읽었다.

어쨌든 다시 읽으면서 사실 추상적이고, 어려운 문장들이 많아서 어려웠다.

예전에는 어떻게 읽었나 몰라.. 크리스찬인 나도 이해가 잘 안 갔다.

그래도 다시 읽으면서 내 모습을 돌이켜보는 시간들을 가졌다.

내가 생각하고 행하는 것들이 진짜 하나님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나 자신을 위한 위선적인 것인지를 돌아봤다.

또한 자칫 잘못하면 넘어지기 쉽겠다, 조금 더 깨어서 나를 지키자, 이런 마음들.



4. 콘텐츠 바이블

조 풀리지/세종서적

세종서적에서 스타트업언박싱으로 리뷰 요청이 왔던 책이다. 처음 받아보고 꽤나 두꺼운 분량에 놀랐지만, 내용이 쉽고 재밌어서 술술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엄마도 재밌어해서 본가에 두고 왔다. 색연필로 밑줄을 그으며 읽던 엄마가 생각난다.


‘수정아, 이 책 진짜 좋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꽤나 괜찮았던 책이다.

특히나 나만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알려야 하는 사람들에게 A-Z까지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를 자세히 적어둬서 더 유용했던 것 같다.


다른 내용도 좋았지만 ‘콘텐츠 미션’을 정확하게 세우고 기획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1. 구체적인 타깃 오디언스는 누구인가?

2. 오디언스에게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

3. 오디언스가 얻는 이익은 무엇인가?


이 3가지만 제대로 기억하고 콘텐츠를 기획한다면, 소위 말하는 대박은 금방일 것이다. 워낙에 플랫폼이 잘 되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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