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독서 기록
이번 5월은 2권의 책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사실 절반 정도 읽은 책들이 꽤나 되는데, 왜 이렇게 손이 안 가는지(..) 제주도 한 달 살기가 끝나면 서울에 복귀하여 마무리를 지어야겠다 :)
비록 2권의 책만 읽은 5월이었지만, 두 권으로 브랜드(스타트업) 운영에 대한 꼭 필요한 내용들은 모두 숙지한 기분이다(?) 강력 추천하는 이 달의 도서!
박신후 / 블랙피쉬
처음에는 모티비를 통해 알게 된 브랜드다. 모춘과의 인터뷰를 하던 롤리의 모습이 당찬 새내기 느낌으로 기억한다. 정말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따끈한 스타트업의 느낌이랄까? 요즘에는 대표가 대표하는(?) 브랜드가 중요한 시대인 것 같다. 어쨌든 한번 눈에 익히니, 그때부터 '오롤리데이'라는 브랜드가 자꾸 보이고 들리게 되는 신기한 현상이 나타났다. 나는 보통 스타트업 공식 인스타그램은 물론 모르는 사람을 팔로우하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팔로우하는 몇 안 되는 스타트업 대표 중 하나가 바로 롤리다. 롤리가 올리는 스토리나 피드를 통해 오롤리데이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되고, 이 브랜드가 정말 찐 행복을 원하고 전하는 브랜드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 또한 그렇다. 아니 그 이상이다. 나는 브랜드를 공부하고 싶다면 바로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평범한 사람이었던(사실 롤리는 평범하지 않을 수도..) 한 개인이 어떻게 브랜드에 도전하고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9년 차의 스타트업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지를 자세히 풀어주었다. 특히 별도로 브랜드 실전 미션북도 있어서, 가볍고 편하게 팀원들과 정리해볼 수 있기도 하다. 물론 이런 미션북은 시중에도 많이 나와있겠지만, 오롤리데이만의 이야기를 읽고 보는 미션북은 새로운 감정과 생각으로 다가온다.
어떻게 하면 찐팬들에게 행복을 전할까?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브랜드, 오롤리데이.
그냥 이 브랜드만 보고 있어도 저절로 행복해지는 신기한 브랜딩을 하는 이곳이 궁금하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p.96 그럴싸한 슬로건 하나 만든다고 그대로 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슬로건을 어떻게 이뤄야 하는지 정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p.124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 단순히 로고만은 아니다. 로고와 더불어 자주 사용하는 폰트, 키 컬러, 마스코트, 제품의 만듦새, 패키지 같은 디자인적 요소뿐만 아니라, 고객을 응대할 때 사용하는 말투와 무드, 배송 속도와 퀄리티, 공간을 운영한다면 그곳의 인테리어와 향기, 흘러나오는 음악까지 전부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p.235 '그래, 천천히 우리만의 방법을 찾아보자. 느리더라도 찐하게 가 보자. 오래오래 정성을 들여 보자. 더 많은 사람들이 해피어가 될 수 있도록.'
p.264 "대표님이 맞다고 생각하면 대표님 입맛에 맞는 사람이 모일 때까지 좀 기다려야지, 너무 자주 맛을 바꾸면 안 돼요."
크리스티나 워드케 / 한국경제신문
사업을 하고 있거나, 하고 싶은 사람들은 무조건 들어봤을 'OKR' 구글이 OKR 시스템으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한다고 많이 알려져 있다. 워낙 많이 듣기도 했지만,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실제 그렇게 적용해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스타트업을 본 적이 없어서 약간 미지의 세계(?) 느낌이었다.
그러다 방금 소개한 오롤리데이 책을 읽고 OKR를 적극적으로 배우고 우리 시스템에도 도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롤리데이 조직은 바로 OKR를 도입하여 원하는 목표를 빠르게 이루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바로 책을 구입하고 읽어보게 되었다.
먼저 OKR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팀 또는 기업이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많은 방법(방식) 중 하나이다. 이 방법이 맞는 조직이 있는가 하면, 아닐 수도 있다. 꼭 이게 정답은 아니다.
O = Objective(목표) = 이루고 싶은 것
KR = Key Results(핵심 결과지표) = 목표를 달성했는지 알 수 있는 척도
보통 분기마다 설정하여 피드백을 가지고 새롭게 OKR를 설정한다.
이 책은 해나라는 공동 CEO가 스타트업을 시작하여 OKR를 통해 성장하는 스토리로 시작한다. 그리고 후반에는 실제 OKR 실전북이라고 볼 수 있는 내용들이 있다. 사실 나는 앞에 해나 스토리보다 뒤에 OKR 적용하는 내용이 더 필요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결국 해나 스토리가 있어야지만 이해가 되는 구조였다.
물론 OKR이 꼭 스타트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발전을 위해, 소규모 팀을 위해서도 유연하게 적용 가능하다. 일명 '무기력한 팀을 깨우는 최고의 전략'이 불리는 OKR.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p.85 "... 잭에게 분명하게 말하게. 그런 다음 잭에게 또다시 말하게. 그 말을 하는 게 지겨울 때쯤이면 사람들이 그 말을 듣기 시작하지. 해나, 자네는 목표와 결과에 집중해야 해. 그리고 그 목표들을 달성하는 데 있어 잭이 자신의 역할이 뭔지 확실히 알도록 해야 하네."
p.161 ...벤처기업의 90퍼센트가 실패한다. 만일 당신이 원하는 게 큰 수익이라면 월가의 컨설팅 회사에 들어가는 편이 훨씬 더 안전하다. 하지만 좀 터무니없는 목표이긴 해도, 당신의 목표가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면 세상을 바꿀 회사를 설립하는 것도 좋다.
p.164 사명은 당신이 제대로 나아가도록 지켜준다. OKR은 당신이 집중하도록 도와주며 이정표를 제시한다. 사명 없이 OKR을 사용하는 것은 제트기 없이 제트기 연료를 사용하는 것과 같아서, ...
p.170 따라서 핵심 결과지표들을 정할 때는 당신과 당신의 팀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더 큰 목표를 위해 힘껏 밀어붙일 수 있는 적절한 지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