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두 번째 창업을 하는 중이다
UBX(스타트업언박싱)을 초기에 운영할 때 내가 가장 많이 듣던 말은 바로-
해외 스타트업은 도대체 어떻게, 어디에서 찾아요?
처음에 이런 질문을 많이 듣게 되자, 정말 찾기 쉬운데 왜 다들 못 찾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렇게 인터넷이 잘 발달되어 있는 시대에..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실제 해외 스타트업에서 벤치마킹하여 두 번째 스타트업을 준비 중인 지금 사람들의 니즈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나에게 딱 맞는 아이템을 제대로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물론 실제 UBX(스타트업언박싱) 디깅 프로젝트 멤버들이 참고하는 해외 인사이트 출처 사이트도 공개하려 합니다. 끝까지 글을 읽어보시길!
이게 무슨 자기 계발 책에서나 하는 소리냐, 싶겠지만 사업하기 위해서 경쟁사도 정확히 알아야 하지만 사업을 이끄는 '대표' 자신을 먼저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사업은 누가 하나요? 인공지능이 하는 거? 아니죠.
물론 기술이 빠질 수는 없겠지만,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지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은 결국 사람(대표)이 합니다. 그런데 큰 그림을 그리는 대표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분야를 선호하는지, 일하면서 어떤 부분이 안 맞고, 더 좋아하는지, 혼자 일할 때보다 함께 일할 때 사업 성과가 좋다던지 등 챙기고 알아야 할 부분이 산더미입니다.
아무리 유망한 산업이라고 하지만 대표가 관심 없는 분야라면 과연 오래갈 수 있을까요?
참고로 저는 블록체인 산업에서 3-4년간 있었습니다. 일을 하면 할수록 블록체인은 전도유망한 기술이라는 확신이 들었죠. 하지만 새롭게 도전한 분야는 블록체인이 아닌 콘텐츠입니다. 블록체인에서 나름 힘 있고, 인맥 있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블록체인 기술로 시작할만한 좋은 아이템도 제안받았죠. 하지만, 저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과 맞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고 저만의 사업 아이템을 찾아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큰 투자금을 받아 기술 스타트업 CEO라는 멋진 타이틀을 가질 수도 있었겠지만.. 글쎄요. 과연 제가 지금처럼 행복하고 재밌게 사업을 하고 있을까요?
스타트업은 결국 연애와 결혼과 같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사람들(아이템)을 만나, 연애(사업 도전)를 하면서 내가 누구인지(실패, 깨달음, 피드백)를 알게 되고 결국 천생연분이라는 사람과 최종 결혼까지 가게 되죠. 하지만 여기 함정이 있습니다. 결혼한다고 모두 행복할까요? 천생연분인 줄 알았던 사람과 어느덧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 때가 온다고 합니다. 그때,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힘든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처럼 여러분이 누구인지 먼저 정확하게 정리해보세요. 내 관심사, 성향 그리고 꿈의 크기에 맞는 아이템은 거기에서부터 시작되니깐요.
인터넷에 강한 민족, 대한민국. 대한민국에 살면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창업 아이템 찾기 딱 좋은 환경입니다. 과제, 논문, 업무 관련 참고 자료를 찾을 때 다들 구글링 한 번쯤은 해보셨겠죠?
나와 딱 맞는 아이템을 찾을 때도 구글링을 손에 놓지 않으면 됩니다.
너무 당연하다고요? 자, 지금 바로 구글 창을 열고 펫테크 관련 해외 스타트업을 검색해보세요. 적어도 10개 이상은 찾아보세요.
찾으셨나요? 어떻게 검색하셨나요?
설마 '펫테크 해외 스타트업' 이렇게 하신 건 아니겠죠?
우리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바로 벤치마킹할만한 창업 아이템을 해외에서 발굴하는 거죠. 그럼 당연히 'English'로 구글링 하셔야 해요. 바로 이렇게요.
'찾고 싶은 스타트업 분야' + 'startup' = 구글링 끝!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최근 뜨고 있는 스타트업을 보고 싶을 때는 끝에 '2022'를 붙여주세요. 그럼 자동으로 연관 검색어가 뜹니다. 참고로 펫테크 스타트업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더 주목을 받게 되었어요. 팬데믹 전에는 어떤 시장을 이루었는지 궁금하시다면 'pet-tech startup 2019' 혹은 2020을 붙여서 구글링 해보세요. 훨씬 더 폭넓은 펫테크 시장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추가로, startup 단어 대신 service 혹은 product를 넣어보시면 starup 단어를 사용하지 않은 회사들의 제품 또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자, 검색한 내용을 확인해 볼까요?
2022년에 주목할만한 펫 관련 스타트업 21개가 모아져 있는 페이지가 있네요. 여기서부터는 영어 읽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 마세요. 우리에게는 구글 번역기가 있으니깐요.
이렇게 구글링만 잘해도 궁금했던 창업 아이템에 대한 정보는 손쉽게 얻을 수 있답니다.
잠시만요! 여기서 끝일까요? 절대 아니에요. 이제부터 진짜 손품(열심히 검색..) 팔 타이밍이랍니다.
사실 구글링도 손품의 하나로 볼 수 있지만, 지금부터 할 작업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관심 있는 분야를 찾으셨다면, 이제 최대한 많은 스타트업(서비스)을 찾아보는 거예요. 해외, 국내 모두 포함해서요. 하지만 추천드리는 것은 처음에는 '해외 스타트업'을 메인으로 발굴해 보세요. 국내 스타트업 서비스를 계속 보다 보면, 어느샌가 마케팅 문구, 슬로건, 타깃층 등 비슷한 맥락으로 사업 개발을 하게 될 거예요.
그러니 처음에는 국내보다는 '해외'에 집중하세요.
구글링 외 추가로 손품 팔 수 있는 곳을 소개해드릴게요.
1. TechCrunch
전 세계 스타트업 소식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전하는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예요. 투자 유치에 성공한 해외 스타트업 사례들도 많으니,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꼭 방문하셔서 전체적인 흐름 파악과 뜨고 있는 해외 스타트업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2. Product Hunt
프러덕트 헌트는 전 세계 프러덕트(서비스)를 소개하는 사이트예요. 사이드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자신이 만든 다양한 서비스들을 자랑하고 소개하는 곳이죠. UBX(스타트업언박싱)도 이곳을 많이 참고한답니다.
3. 추가로 더 있어요.
UBX(스타트업언박싱)에서 참고하는 해외 인사이트가 대략 20개 이상이 돼요. 그리고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고요. 인사이트 출처는 조만간 UBX 미니 창업 인사이트 출처(명칭은 미정)에 모두 담아서 필요한 예비 CEO, 혹은 초기 CEO들에게 무료 배포할 예정이에요. 궁금한 사람은 사전 예약해주세요. 메일로 보내드릴게요.
마지막이 제일 귀찮고, 어렵고, 근데 별거 아닌 부분입니다. 구글링과 비슷한 해외 스타트업 서비스 손 아프게 찾다 보면 어느샌가 이런 감정이 들 거예요.
어라, 이거 나랑 잘 맞을 것 같은데.
어라, 이 아이템 내가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행이네요. 이번 글의 목표가 바로 이런 생각을 가지게 하는 거였어요.
아, 물론 아이템만 찾았다고 사업하는 거? 절대 쉽지 않죠. 그래서 UBX(스타트업언박싱)에서 스몰 스텝 템플릿을 만들어보려고 해요. 위에 설명했던 해외 인사이트 출처를 포함하여 UBX 스몰 스텝 템플릿을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샌가 나만의 스타트업을 론칭하게 되어 있는.. 그런 템플릿이요.
이것도 사전 예약해주시면 정식 론칭했을 때 알림 메일 보낼게요.
사실 나와 딱 맞는 아이템을 찾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행복하고 즐겁게 이겨낼 수 있는 것. 그리고 내 스킬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것. 팀 빌딩을 하여 오래, 멀리 갈 수 있는 것.
그것이면 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위에 설명한 것처럼 조금씩 그러나 열심히 손품 팔면서 정리해보는 거죠.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UBX(스타트업언박싱)은 당신만의 스타트업 아이템을 발견하고 실험할 수 있게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