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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정 Jun 15. 2022

내 사업은 과연 확실한 아이템일까

아이템을 검증하는 방법

자, 오늘은 인사이트이자 실전 사업 tip 3번째 이야기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해야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의 고민 끝에 결정한 오늘의 이야기는 바로


내 사업은 과연 시장에 먹히는 아이템인가입니다.


먹히다, 먹다, eat.. 뭐 이런 거 아닙니다. 잘 아시겠지만. Work, Fit 이죠. 내가 고심하여 찾은 아이템이 과연 고객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시장이 환호하며, 빨리 출시해 달라는 외침을 받는 그런 아이템인지를 확인해봐야겠죠. 혹시나 사업 아이템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전 글을 꼭 읽어보세요.


아이템을 검증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겠지만, 제가 해봤을 때 가장 효과 있고 확실했던 방법들을 적었습니다. 물론 100% 맞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80% 이상은 체크리스트를 확인한 뒤에 실제 피 같은 돈을 투자하던, 올인하던..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거두절미하고 빠르게 내 아이템을 검증해봅시다.




함께 체크[v]해봅시다

[v] 키워드의 선택을 받았나요?

대부분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 거야, 내가 좋아하는 걸로 돈 벌어볼 거야. 뭐 다 좋습니다. 그런데 강남에 건물 있는 거 아니면 돈 벌 수 있는 구멍은 있어야겠죠?

위의 생각들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일과 고객의 사랑을 함께 받는 아이템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거죠.


그러니, 키워드 분석을 해보세요. 내가 팔려고 하는 물건 혹은 서비스가 얼마나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지, 내가 이 서비스를 론칭했을 때 대략 몇 명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등을 분석해보라는 겁니다.

무작정 좋아한다고 만들어서 팔 생각만 하지 말고요. 요즘 키워드 분석을 잘해주는 사이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저는 키워드마스터를 애용합니다. 특히 콘텐츠를 만들 때 자주 들어가 잠재 고객의 관심을 끌만한 키워드를 선별합니다. 뭐, 이건 반응이 확실할(?) 콘텐츠를 뽑을 때 쓰는 방법이고요.


내 아이템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자면 키워드마스터를 포함하여 구글 트렌드도 추천합니다. '너의 아이템은 뜰 거야!'라고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아쉽게도) 현재 한국, 그 외 나라들이 어떤 키워드에 관심을 가지며 결국 소비까지 가는지를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UBX(스타트업언박싱) 입장에서 아이템을 검증해볼까요?

'창업'이라는 키워드를 넣었고, 아래와 같은 결괏값을 확인할 수 있네요. 예창패, 초창패 등 정부 지원 사업이 많았기 때문에 검색량의 대부분이 그쪽이네요.


구글 트렌드 화면


사람마다 키워드를 보고 떠오르는 생각은 다를 겁니다. 하지만, 창업, 자기 계발 등 계속해서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니즈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죠.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그래프를 보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이런 니즈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본인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게 열심히 도와줄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입니다. 가능성이 있는 큰 시장이라는 '검증'을 하게 되는 거죠.



[v] 해외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나요?

'이 아이템은 나밖에 모를 거야!'

'이건 나만 생각했을 거야!'


아닌데?

땡.

틀렸습니다.


UBX(스타트업언박싱)는 해외 스타트업들을 발굴하여 소개하면서 시작하게 되었죠. 왜 해외 스타트업이었을까요? 그때 당시 카카오, 크몽 등 잘 나가는 스타트업들이 해외에 있던 스타트업 아이템을 벤치마킹하여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였죠. 그걸 보고 '아, 하늘 아래 새 아이템은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좌) 이스라엘 스타트업 Fiverr (우) Fiverr 벤치마킹한 한국 스타트업크몽


처음 이야기했던 체크리스트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첫 번째는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고 있는 키워드를 분석하는 것이고요.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실제 키워드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먼저 스타트업을 시작한 곳이 얼마나 되는 것인지입니다.


아무리 검색하고 찾아도 내 아이템을 하고 있는 해외 스타트업이 없다?

음.. 좀 위험하네요. 왜 아무도 안 하고 있을까요? 아니 어쩌면 시도했는데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 버린 그런 비운의 아이템은 아닐까요. 먼저 나와 비슷한 아이템을 진행하고 있는 해외 스타트업을 심도 깊게 살펴보세요. 그들이 어떻게 매출을 올리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공식 sns 계정 등)를 훑어보세요. 물론 각 나라별 시장의 반응은 우리의 예상과 다를 가능성도 큽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아이템의 성장 가능성을 검증해볼 수는 있겠죠.


UBX(스타트업언박싱)에서는 요즘 뜨고 있거나, 변함없는 고객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해외 스타트업들을 빠르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100개가 넘는 해외 스타트업을 살펴보고 아이템을 검증해보세요.



[v] 온라인 팝업스토어에 고객이 오나요?

온라인 팝업스토어를 설명하기 전에 이곳에 방문할 고객에 대해 잠깐 이야기하려고 해요. 저는 온라인 팝업스토어에 방문하는 고객들을 '지갑을 여는 고객'이라고 지칭합니다.


지갑을 여는 고객이란? 우리가 '이런 서비스를 오픈할 건데, 살 사람?!'이란 질문에 '저요!'라고 강력하게 리액션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보통 고객 설문조사를 진행할 때 '혹시 사실래요..?'라고 물어보는 질문을 하시죠.

그때 100에서 90은 '네 살게요'라고 대답합니다. 마음이 너무 착하고 약하신 고객님들이에요. 하지만 실제 구매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고객님 거짓말 하지마세요..


10명이 구매하겠다고 해도 실제 구매 전환율은 1-2명 정도 될 겁니다.

아쉽고 한탄스럽겠지만 사실이고 현실입니다. 그러니 이런 질문에 빠져서 행복 회로 돌리지 마시고, 테스트 제품을 바로 출시해보세요. 진짜 제품 말고 '테스트'입니다. 테스트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랜딩 페이지'입니다. 저는 '온라인 팝업스토어'라고도 부르죠.


팝업스토어에 입점하여 고객들을 만나 아이템을 검증했다면, 지금은 온라인 팝업스토어를 만들어보는 거죠. 간단하게 노션, 아임웹, 식스샵과 같은 무료 페이지를 이용하여 여러분이 론칭할 아이템을 보여주는 겁니다. 처음 방문한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을 주세요. 예를 들면, 어떤 서비스인지, 왜 이걸 만들었는지, 이걸 사용하면 고객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그리고 제일 중요한 '구매 의지'를 확인해야겠죠.


이 과정에서도 2가지로 아이템을 검증할 수 있습니다.

1. 구매 페이지

어느 정도 아이템에 확신이 있고, 팔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구매 페이지를 바로 연동해보세요. 그런데 온라인에서 판매를 하려면 꽤나 복잡한 절차들이 있죠. 뭐 예를 들면 사업자등록을 해야 한다거나, 이니시스 연동 등.. 이런 복잡한 거 하기 전에 내 아이템이 가능성 있는 건지를 확인하고 싶은 거잖아요? 이럴 때는 링크페이를 사용해보세요. 토스에서 만든 서비스예요. 온라인 사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주문 링크를 만들어주는 서비스입니다.


'사전 예약' 링크를 달아 잠재 고객을 확보한 허접한 브런치 화면



2. 출시 알림 받기 버튼

두 번째는 그냥 아이디어만 있는 경우예요. 설령 구매 전환이 일어난다 해도 팔 서비스가 없다면 대략 난감이죠. 그러니 '출시 알림' 버튼을 추가하세요. 내 사업 아이템에 관심 있으면 연락처를 남겨달라는 거죠. 여기에는 특별한 '리워드'를 제공하는 것을 추천해요. 마냥 내 서비스가 론칭되기만 기다리라고는 할 수 없죠. 1+1으로 준다거나, 30% 할인 쿠폰을 준다거나 등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좌) 와디즈 출시 예정 페이지 (우) 텀블벅 출시 예정 페이지


추가로 텀블벅, 와디즈, 카카오 메이커스, 네이버 펀딩에서도 아이템을 검증할 수 있으니 잘 활용해보세요!



[v] 광고에 반응하는 고객이 있나요?

예전에는 광고 태워보자! 하면, 지레 겁부터 먹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광고는 '비싼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사실 맞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광고는 tv, 라디오, pr 등 큰돈을 지불해야 하는 광고였거든요. 하지만 온라인이 발전하면서 SNS에 광고하는 것이 큰 무리가 아닌 세상이 되었습니다. 굳이 광고해야 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아이템을 잘 어필할 수 있는 후킹 한 문구를 적은 썸네일을 광고해보세요. 타깃을 명확하게 잡아서 일주일간 3-5만 원 선에서만 돌려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치킨 1-2개 못 먹지만, 내 아이템 검증하기에 최고입니다.


약간의 팁을 드리자면, 유료 광고는 위 온라인 팝업스토어를 어느 정도 세팅한 뒤에 광고해보세요. 얼마나 유입이 되는지, 내가 타깃 한 연령층이 관심 있어하는지, 출시 알림 받기 버튼은 몇 명이나 눌렀는지 등을 확인하면서 아이템을 검증할 수 있습니다.



[v] 그 외 방법들도 확인해 보세요

그 외 아이템을 검증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도 있습니다. 예상 고객이 많이 모여있는 온/오프라인 커뮤니티에 홍보를 하거나(이때 온라인 팝업스토어 링크를 뿌리면 효과가 좋겠죠), 내가 생각하는 페르소나에게 직접 서비스를 이용해보라고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무료로 사용해보고 피드백을 받아서 더 나은 서비스로, 혹은 방향성을 바꿔서 새롭게 발전시킬 수도 있겠죠.


내 아이템이 진짜 시장에서 먹히는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이런 체크리스트를 모두 할 만큼의 부지런함과 열정이 있느냐의 문제 같습니다. 귀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 아이템이 사랑받을 수 있을지 꼭 확인해보고 도전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UBX(스타트업언박싱) 당신만의 스타트업 아이템을 발견하고 실험할 수 있게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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