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선셋 바 

폰 메모장에 적혀있는 '선셋 바'라는 제목으로 쓰인 두 줄. - 해변 쪽에 위치하고 있는 레스토랑 겸 바, 바다 풍경을 감상하면서 느긋하게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 특히 상호명처럼 매일 오후 해 질 무렵 가장 멋진 선셋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 피자와 같은 가벼운 식사 메뉴와 고운 빛의 칵테일도 한 잔 마시기 좋은 곳' 그런데 도무지 어디인지 알 수가 없다. 선셋이 아름답다는 점을 단서로 유추해 보자면 자주 찾는 동남아시아일 것 같은데 발리나 코타키나발루? 혹시 보라카이? 느긋한 여유라... 그렇다면 유명 관광지는 아닌 것 같은데. 어딜까. 미치겠다. 혹시 시판돈? 거긴 바다가 없는데... 해야 할 일도 많은데 두 줄 가량 되는 단서를 가지고 추리를 하다 보니 반나절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의도치 않게 시작된 혼자만의 추리 게임. 메모장과 폰에 저장된 사진들을 샅샅이 뒤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