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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시모나다

Shimonada

by SUKAVIA


석양이 유명한 시모나다 역. 그러나 그 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열차를 타고 그곳으로 향했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손꼽히는 작은 무인역. 다만, 바다와 얼마나 가까운지는 별로 관심이 없나 보다. 완벽한 그림은 한 량짜리 JR 열차가 이곳에 서야만 그 모습이 내가 보았던 모습으로 완성된다.


About Shimonada by SUKAVIA



물론 선셋을 보는 재미도 있겠지만 나는 청량한 바다와 파란 띠를 두른 열차, 이정표를 하나의 앵글 안에 들어오게 끔 사진을 찍고 싶었다. 불가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쉬운 일도 아니다. 같은 자리에 머물고 있는 모든 인파들이 잠재적 장애물들이다.


JR 시모나다역 ⓒ Photo_SUKAVIA


사진의 진위 여부는...


사실 시모나다 역을 알게 된 계기는 따로 있다. 아주 오래전 '청춘 18 티켓(青春18 きっぷ)'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당시 내가 온라인에서 사용하던 아이디가 '타다'일 정도로 이동수단, 교통수단, 예를 들면, 자동차, 기차, 비행기, 심지어는 말(馬)까지 나의 관심사였던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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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기차 여행, 청춘 18 티켓이란, 일본에서 1년에 3번만 판매하는 특별한 티켓으로 일정 기간 보통 열차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일종의 무제한 자유이용권 같은 것이다. 홍보를 위해 자주 등장한 역이 바로 시모나다 역이다. 물론 시모나다 역 때문인지 아니면 청춘 18 티켓 때문이었는지 모르지만 결국 둘 다 흥행에 성공(?)했다.


JR 시모나다역 ⓒ Photo_SUKAVIA



2025년 비록 청춘 18 티켓은 아니지만 마쓰야마에서 JR 시코쿠 요산선을 타고 일반 티켓으로 630엔이면 시모나다 역에 갈 수 있다. 혹시라도 일본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무인역과 선셋이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 번쯤 다녀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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