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친구에게

by 나를


나의 친구야

옷장 구석구석에

나의 체온을

넣어뒀으니


눈밭에 뿌려서

덮어주렴


다음 해 겨울이 오면

눈으로 다독여주렴

봄이 와

꺼내어

네 손 끝이

내 체온을

스쳤으면 해


그리곤

벚꽃이

흩어지듯이


땅으로

흘려보내 주렴

이백 년 후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낯선 역,

문 앞에서

나는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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