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존재로

by 나를


바람의 끝

일렁이는 불길에

걸터앉은 나비


그대는

생의 희로애락에서

빗나가

떠나갑니다.


나의 간절한 눈물이

그대의 날개를

더 가볍게 해 주길


벌건 불꽃 속에 있는 당신의

미소에

나는 미련을 훌훌

놓아버립니다.

삶을 거스른 아픔이

불꽃으로 사라지고


드디어 당신은


내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다

미련 없이

천천히 천천히

빛으로 멀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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