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동그랗게 말며
베란다 난간에 걸친다.
꿈을 꾼다.
날이 선 나날들을 걷다 보면
낯선 눈동자만이
벽에서 회전목마를 타며
웃는다
뒷걸음질 치며
창에 걸친 나무로
다가가
기댄다
맑은 공기는 눈동자를 밀치며
나에게 숨을 내어준다
유리창 건너
접히는 세상
구름 위에서
나는 나를 기다린다
나는 닿지 못하고
꿈에서 일어나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