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구의 매력
가끔 눈팅 정도만으로 들락거리는 '우드워커'라는 인터넷 카페가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가 기본적인 아이디어와 자극을 위한 정보 출처라고 하면, 우드워커는 국내 시장 파악이나 중고장터의 이용을 위해 가끔 들여다보고 있다. 근데, 어느 날 갑자기 무료 대패 교육에 대한 공지가 올라왔고, 심지어 강사로는 대패로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분이 진행을 하시기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신청을 하게 되었다.
이 교육을 받기 전까지의 목공은 아주 어린아이의 걸음마 단계였다면, 이제는 기저귀를 벗어던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부산의 동생과 바로 신청을 했다.
신청이 마무리되고, 단체 카톡방이 개설돼 교육전까지 필요한 준비물과 여러 가지를 미리 알려주셨고, 난 강사님이 일러주신 대로 차근차근 재료를 준비했다.
드디어 교육일.
쌀쌀한 겨울바람이 시작되는 즈음에 가평의 한 교육장에서 모여 찬바람에 얼어있는 손을 호호 불어가며, 교육이 진행되었다.
오전 동안에는 어미 날의 연마 과정을 들으며 바로 실전으로 진행했는데, 사진으로만 보던 경면화가 마무리된 어미 날을 내 손으로 만들었을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다.
이틀간의 교육 동안 어느 정도 대패를 다루는 방법이 익숙해진 나는 강사님이 주신 숙제, 혼자서 대패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세팅하기를 해 보았다.
장비를 준비 해 두고, 처음 어미 날 갈기부터, 덧날, 물매 등 대패를 제대로 쓰기 위한 여러 가지 과정들을 몇 시간에 걸쳐서 진행했는데, 뭔가를 만들어내는 작업은 아니었지만 그걸 만들기 위한 정확한 공구의 준비가 이렇게 중요하고 재밌다는 걸 배운 좋은 시간이었다.
이렇게 배운기 술을 어떻게 써먹으면 좋을까 아직 고민 중이지만, 하나 확실한 거는 잘 배운 기술은 널리 사람들에게 알려 주라고 말씀하신 강사님의 말씀대로, 난 내가 익힌 이 기술을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다. 누군가 대패를 다루는 방법을 간단하게 배우고 싶다면, 언제든지 찾아오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