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생존일기

근황

다시 여름이

by Sukhwan Heo

다시 여름이 가까워 오고 있다.

이미 한낮의 온도는 30도를 넘고, 저녁 8시가 되어야 뒤늦게 노을이 깔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계절이 바뀌어 가면서 일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겨울 내도록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목공일도 슬금슬금 바빠지기 시작했고, 가게를 다녀가는 사람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겨울이라고, 춥다며 일을 미뤄오던 고객들도 이제 슬슬 작업 시작하시죠 라며, 일거리를 던져 주신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집기나 공간을 만들다 보니, 정작 나의 공간도 뭔가 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것 같은 기분이 자꾸 들어, 짬이 나면 샵에 필요한 무언가를 계속 만들어 나갔다.


파도 모양의 와인 선반
오래된 미송 슬랩을 대패로 다듬었다
Vans에서 보내준 고마운 선물
다듬어둔 미송으로 이렇게 핀 거치대도 만들었고.
반바지를 입는 시간이 늘어났다
올해는 입간판을 세워보기로 했다
수납장도 하나 만들어보고


스케이트보드도 만들고
타 보기도 하고
짬짬이 인테리어 일도 하고,
서핑보드 수리도 하고
드라마 촬영에 협찬해 주었던 보드가 돌아왔다
우드 카빙을 시작해 볼까?
고기들 덩치도 커지고
드디어 입간판을 세웠다
기다리던 책도 오고
결국 카운터도 만들었다
마당의 보드 랙도 새로 만들고
새 보드들이 들어왔다
비었던 보드 랙도 다시 채우고
3년 만에 핸드폰도 바꿨다
시집보낸 보드 1
멀리 고흥까지 시집간 보드 2

3월부터 5월까지는 지금껏 미뤄왔던 여름장사를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냈던 것 같다. 계속 뭔가를 계속하고 있지만 왠지 부족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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