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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khwan Heo Apr 20. 2020

Live Simply

리브 심플리

우리가 막 숍을 오픈했을 무렵, 숍을 오픈하고, 아직 제대로 기지개도 채 켜기전에 의외의 전화를 한통 받았다.

Bliee와 Big Choi, 생활 모험가라고 하는 작가부부가 우리 부부의 생활을 리브 심플리 (Live Simply)라는 책에 싣고 싶다며 인터뷰를 요청해 왔다. 어떻게 우리의 얘기를 찾았는지 모르겠지만, 신기하게도 좋은 인연이 우리를 찾아와 주었다.


이들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볼 수 있다.


어쨌든 그렇게 찾아온 두 분과 몇 시간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하루를 보냈었는데, 드디어 그 책이 발매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우리에게도 책을 보내 주셨다.

꽤나 오랜 시간동안 대화를 나누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거의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간 시점에서 내가 어떤 얘기를 했었는지도 잘 기억나지않는데, 우리 둘의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어떻게 독자들에게 보일지 궁금했다.


책을 읽고나니 다행이다 싶다. 지금의 어쩌면 바뀌었을지도 모르는 삶의 방식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정말 많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 아직도 그때와 비슷하게 살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다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하나도 알수 있었던 사실은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난 참 고민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책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 그냥 해 보겠습니다." 라는 타이틀과 함께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기 위해서 많은걸 내려놓고 그냥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그렇게 우리 부부의 살아가는 방식을 "Live Simply"는 인터뷰 한 내용 그대로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주었다.


가끔 내가 과연 여기 강원도 고성까지 와서 무엇을 위해서 살고 있는가 되물을때가 있다. 일이 힘들고지칠때, 특히 뭔가가 잘 안풀릴때 말이다. 항상 그런 후회아닌 후회같은 기분이 들때면, 언젠가 읽었던 "결국 모든 결정은 내가 내린것이다. "라는 글귀를 떠올리면서, 마음을 추스린다. 그리고,

어차피 밟아야할 진흙탕이라면, 차라리 진흙탕에서 뛰어 놀아 버릴것이다. 라는 각오로

내가, 우리가 하고 싶어하던 일들에 정진하면서 하루하루를 더욱 열심히 살고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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