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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시일강 김형숙 Mar 31. 2023

소리는 영감을 떠오르게 한다

봄이 오는 소리     

소리 내어 읽는 책은 나의 영감을 자극한다. 소리를 통해 내게 전해져 오는 것은 생동감이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봄은 만물이 땅속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는 시기다. 겨울잠을 자던 동물도 잠에서 깨어나 어슬렁어슬렁 움직인다. 꽁꽁 얼어붙었던 대지가 무대 위에서 춤을 추려고 발걸음을 옮긴다. 나도 봄 속으로 들어간다.


낭독을 시작하고 나서 나에게도 봄이 왔다. 함박눈이 곱게 쌓여 녹지 않는 알프스산맥처럼 나의 마음은 닫혀 있었다.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 직장 생활을 장기간 하지 못했다. 알바 인생을 살았다. 성격이 급했다. 참을 줄도 몰랐다. 인내를 필요로 하는 날이 많았지만 부족했다. 조용한 성격이라 그런지 주위에 사람이 없었다.     


낭독 독서모임을 통해서 나는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오고 2020년 08월 26일에 시작한 낭독 모임이 내게 봄날처럼 따스함을 지금까지 전해주고 있다. 삭막한 나의 마음 밭에 튼튼하고 생명력이 강한 씨앗이 들어왔다. 그 사랑의 씨앗을 통해 나는 무한 성장하고 있다. 우연히 만난 한 사람과의 인연이 나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던 그 시절, 그 한 사람으로 인해서 나는 낭독 모임을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 아침 6시 낭독 독서모임을 통해 자신감과 꿈을 찾고 있다. 성장과 변화가 일어나는 사람들을 보며 낭독 모임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낭독 모임을 하고 꿈을 찾았듯이 독자 여러분도 소리 내어 책을 읽으면서 미래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성공하고 싶다면 사람을 만나라. 나보다 조금 더 성장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다.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을 만나면 열등감을 느껴 좌절하게 된다. 누구를 만나든지 배울 것이 있다.     

독서모임을 진행하면서 나보다 똑똑하고 재능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 사람들을 통해 나는 배운다. 나의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면 소리 내어 책을 읽어보자. 평소에 얼버무려 말을 했던 내가 정확하게 발음 연습과 복식호흡, 발성연습을 수시로 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내 삶에 용기가 필요하다면 낭독을 추천한다. 내게 있어 가장 큰 기쁨은 낭독이다. 묵독으로 읽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오감들이 반짝이며 춤을 춘다. 더불어 치매 걱정을 덜하게 된다.


따스한 봄날은 온다. 신학기를 출발하는 아이와 부모의 마음은 긴장되면서 설렌다.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가까이하고 읽어보자. 나의 몸이 춤을 춘다. 나의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낀다. 나의 소중한 목소리로 이 봄을 살찌워보자. 향긋한 꽃향기가 전해져 온다. 코 끝에 감도는 봄의 향기를 느끼며 소리 내어 책을 읽어보자. 감성에 빠져 어느 날 시인이 되어있을 줄 누가 알겠는가?  

   

나는 대한민국에 낭독의 날이 제정되길 바라며 낭독 모임을 하는 사람들과 마음을 같이 했다. 세계 낭독의 날이 있다는 것을 2023년 1월에 알았다. 우리나라에도 낭독의 날이 있어서 소리 내어 읽는 즐거움을 전파하고 싶다. 건강한 뇌를 만드는 방법은 낭독이다. 낭독이 나를 춤추게 한다. 낭독은 봄과 같은 따스한 햇살을 준다. 사람의 마음을 온화하게 만들어준다. 낭독자들의 마음에 사랑의 발자국을 남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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