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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시일강 김형숙 Jul 11. 2023

첫 대면의 과도한 친절은 오해를 부른다

택시기사님과 버스기사님의 친절에 감사합니다

주 땡땡땡 도서관에 낭독 강의를 하러 갔다. 오송역에서 내려 502번 버스를 타고 죽천 교에서 내렸다. 비가 많이 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천으로 된 가방을 끌고 내려왔다. 

버스정류장에서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택시가 없었다 카카오 t 택시를 불렀다 일반택시는 잡히지 않았다 블루 택시를 부르니 쉽게 잡혔다 땡땡 도서관에 도착해도 비가 그치지 않았다. 택시 기사님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데도 비가 온다며 문 앞까지 가서 내려 주었다. 백신은 왼쪽 문이 열리지 않는다 사고가 나기 때문이다 특별히 기사님이 왼쪽 문을 열었다. 그리고 트렁크 짐을 들어서 문 앞에 내려 주었다. 우산을 씌워 주었지만 비를 맞았다. 친절한 택시기사님에게 감사하다.

4시에 낭독 강의가 끝났다. 5시 이프렌즈 강의를 하기 위해서 오송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죽천교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다. 다행히 비가 그쳤다. 죽천 교 버스정류장에서 502번 버스를 타고 오송역을 향해 출발했다. 조용한 곳에서 강의를 하기 위해 오송역 근처 모텔이 있으면 그곳에서 두세 시간을 대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버스 속에서 옆에 아줌마한테 물어보았다. 기사 아저씨가 무슨 말을 하냐고 물었다. 오송역 근처에 모텔이 있냐고 물었다. 오송역 근처에는 택시를 타고 뒤로 이동해야 한다고 했다 조치원 역에서는 앞에 모텔이 있다고 했다 조치원역에서 내렸다 기사 아저씨는 친절하게 나를 모텔로 인도했다. 무서운 감이 들었다 오른쪽에는 모텔이 깨끗하다. 왼쪽은 모텔이 좋지 않다고 했다. 기사님이 인도하는 대로 모텔을 따라갔다. 대실 하는 것이 싸다고 하면서 나의 트렁크 가방을 끌었다. 대실료 15000원이었다. 얼떨결에 나는 결제를 했다. 기사님은 전화를 달라고 하더니 자기 번호를 눌렀다.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라고 했다. 이것은 또 무엇인가 덜컥 겁이 났다.  방에 들어가서 와이파이를 연결했다. 노트북을 열었다. 불안한 마음에 들어왔다. 안 되겠다 싶어서 방을 바꿔 달라고 했다. 1층 맞은편으로 옮기라고 했다. 나는 기사님이 찾아올까 봐 무서웠다.  2층으로 옮겨 달라고 했다. 돈 2만 원을 더 내야 한다고 한다. 환불을 요청했다 첫 손님이라 환불이 안된다고 했다. 그냥도 망치듯 나왔다.


 근처 메가 커피숍이 눈에 띄었다 커피숍 안쪽 구석에서 둥지를 틀었다 쿠키 한 봉지와 자몽 에이드를 시켰다 노트북을 켰다 이 프렌즈 진행을 늘린다 커피숍에서 나오는 노랫소리가 강의를 방해했다. 희진 대표님에게 요청을 했다. 감사하게도 참여해서 낭독을 해 주었다. 저녁시간이라 바쁠 텐데도 불구하고 '약 먹으면 안 된다'중에서 소염 진통제에 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무심코 부친 파스가 큰 병을 일으키다니 건강 독서를 하지 않았다면 전혀 모를 일이었다. 이프렌즈 낭독 강의가 이렇게 끝났다.

8시 십시일강 공개특강 183회 김형환 교수님의 1인 기업 차별화가 강의가 있었다. 500명에게 줌 링크  문자를 보냈다. 100명에게 이메일을 발송했다. 10%도 들어오지 않았다. 아홉 시 십육 분에 강의가 끝났다. 502번 버스를 탔다.

기사님이 똑같았다. 강의는 잘 끝났냐고  물었다. 잠시 의심했던 마음 이 미안했다. 과도한 친절은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믿지 못하는 마음이 안타깝다. 서로를 믿지 못하는 세상 나도 상대방을 믿지 않았다. 사람을 잘 믿어서 사기를 몇 번 당하다 보니 믿지 않는 마음이 생겼다.


택시기사님과 버스 기사님 친절에 감사를 드립니다. 청주 오송 대전 조치원을 오가면서 친절의 중요성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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