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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시일강 김형숙 Jul 11. 2023

성공을 부르는 목소리

       

 목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유혹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부르는 목소리는 꽃이 핀다. 사랑스러운 말을 하면 사랑하는 감정이 생긴다. 나의 영혼을 담은 목소리를 책으로 냈다. 『김형숙의 낭독시대』다. 이 책은 낭독을 하면서 변화하고 경험한 이야기를 글로 쓴 것이다.     

 한 사람을 만나면서 나의 삶이 변화되었다. 목소리에 자신감이 없어 매사에 고개 숙이고 사는 사람이 많다. 자신감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 낭독을 권해주고 싶다. 말에 자신감이 생기면 하는 일이 잘 풀린다. 내 삶이 꼬여있다면 한 줄의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보자. 명언이나 책 속의 한 줄이면 된다. 읽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생긴다. 한 줄 읽었다고 해서 금방 자신감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꾸준하게 읽다 보면 어느새 가랑비에 옷 젖듯 자신감이 찬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나의 목소리를 사랑하지 않아서 힘든 생활을 보냈다. 왜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싫어했을까? 음악 시간에 실기시험을 본 기억이 없다. 나의 트라우마다. 내 목소리를 싫어해서 음악 시간에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실기 시험은 매번 기본점수였다.     

 나는 말을 할 때 자신감이 부족해서 목소리가 떨렸다. 긴장감이 맴돌았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정리가 되지 않았다. 소극적인 나는 발표가 제일 싫었다. 이런 내가 변하게 되었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2020년 08월을 기점으로 낭독 모임을 시작하면서 삶의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나의 삶은 직장과 집을 오가며 반복된 시간의 연속이었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지만 방법을 찾을 길이 없었다. 십시일강에서 강사들의 재능기부 강의가 있었지만 나의 내면을 채워주지는 못했다.      

 바쁜 가운데에도 공허함이 몰려왔다. 십시일강에서 재능기부로 저녁시간에 사회를 볼때는 엔돌핀이 솟았다. 강의가 없는 날이면 마음이 다운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즐겁게 사는 것처럼 보였다. 왜, 나만 힘든 것일까? 우울한 날을 보내기도 했다.     


 내게 변화가 필요했다. 우연히 한 사람을 만나며서 나의 삶은 변화되었다. 목소리에 자신감이 없는 그녀에게 낭독을 권하면서 몇 달 후 낭독 모임의 리더가 되었다. 그냥 소리 내어 책을 읽으면 되는 줄 알고 시작했다. 처음으로 낭독 독서모임이 꾸려졌고 그 속에서 우리는 아침마다 모였다.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나를 변화시켜준 그녀의 경상도 사투리는 구수하고 감칠맛이 느껴졌다. 사투리가 있어 친근감 있게 다가왔다. 자신의 목소리를 변화시키려는 사람이 모였다. 낭독 독서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찾아오는 사람도 있었다. 독서모임을 운영한지 4년 차에 접어든다. 

낭독 모임을 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 억지로라도 책을 읽을 시간이 주어져서 감사했다. 조용히 책을 읽을 때는 책에서 시선이 분산되어 집중이 잘되지 않았다. 잡생각이 머릿속을 헤집고 시공간을 넘나들었다. 근심과 걱정이 수시로 내속에 들어왔다.     

 소리 내어 책을 읽을 때면 신기하게 잡념이 사라졌다.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읽다 보니 감정이 이입되었다.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내가 그곳으로 성큼성큼 들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눈으로 읽을 때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이 살아나 복받쳐 울기도 했다. 낭독은 감정을 표현하기에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이것보다 좋은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낭독하기 전에 알지 못했던 일들이 좋은 경험과 추억으로 쌓여가고 있다.     

 목소리가 좋지 않으면 신뢰감이 떨어진다. 듣기 거북한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내 말은 느렸다. 오죽하면 20대 그 시절 서울에 와서 친구를 만났을 때 ‘답답해. 말 좀 빨리해’라고 잔소리를 들었을까 싶다. 모임 자리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것도 부끄러웠던 나였다.     


 자신의 목소리에 영혼을 담아서 말을 하자. 영혼을 담은 목소리가 남들이 듣기에 좋은 목소리면 더 좋다. 목소리 트레이닝에 좋은 것은 낭독이다. 소리 내어 읽었던 선조들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천자문을 읽는 아이들의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소리 내어 읽는 독서는 책을 보지 않아도 머릿속에 외워져서 술술 나오게 된다.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수 있다.     

예쁘게 말하는 법을 익히는 연습을 해야 한다. 추천해 주고 싶은 것이 낭독이다. 낭독을 경험한 사람은 낭독의 힘을 안다. 목소리에도 격이 있다. 좋은 목소리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며 신뢰감을 준다. 비즈니스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특히 스피치와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선 더욱 그렇다. 이때 유용한 팁이 있으니 바로 복식호흡이다. 배 위에 손을 얹고 깊게 숨을 들이마셔 보자. 가슴이 아닌 배가 부풀어야 한다. 여기까지 했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보자. 이번엔 반대로 코로 천천히 숨을 내쉰다. 입안에 있는 공기를 밖으로 내보낸다. 이를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횡격막이 단련된다. 이렇게 꾸준히 연습하면 보다 나은 목소리를 가질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는 책을 읽는 목소리다. 아이들과 대화하는 엄마의 목소리다. 책을 읽어주는 아빠의 목소리이다. 아이는 상상력의 꽃을 피우게 된다. 책을 읽는 소리는 지혜로운 목소리다. 우리에겐 결단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소리 내어 책을 읽어보자. 목소리가 성공을 부른다. 당신의 목소리는 다이아몬드보다 빛난다. 당신의 목소리로 돈을 버는 시대다. 온라인 세상에서 나의 목소리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제 여러분의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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