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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시일강 김형숙 Jul 11. 2023

행복을 부르는 마법의 도구 미소

 웃으면 복이 굴러들어 온다. 웃어야 행복해진다.

자신의 표정을 바라보자. 웃고 있는 상이 아름답지 않은가?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도 잘 웃고 상냥하면 호감형이지만, 매사에 짜증스럽고 불만 가득한 태도라면 누가 봐도 비호감이다. 인생은 마인드 컨트롤 싸움이다. 우리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웃으면 진짜 웃을 일이 생기고, 찡그리면 정말 안 좋은 일이 생긴다. 그러니 이제부터 억지로라도 웃어보자.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다.      

 “엄마”라는 단어만큼 가슴 먹먹해지는 단어가 또 있을까? 평생 곁에 있을 줄 알았던 존재가 어느새 세월 앞에 주름진 얼굴로 서 있다. 이제는 힘없이 떨리는 목소리로 날 부른다. 가끔은 아픔이 섞인 목소리로 세상 모든 짐을 짊어진 듯한 표정을 짓는다. 엄마에게서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다. 엄마를 끝까지 지키고 싶은 나의 마음이다.     

 “엄마”라는 이름을 불러본다. 어느 날부터 엄마라는 단어 앞에 자꾸 눈물이 났다. 목 끝까지 차오른 울음을 간신히 참아낸다. 엄마는 왜 엄마가 되었을까? 나는 왜 엄마가 되었을까?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가 보고 싶다. 달려가서 안아주고 싶다.      

 엄마와의 추억이 적다. 엄마와 보낸 시간보다 떨어져서 보낸 시간이 더 많다. 엄마와의 추억이 생각나는 것은 내가 늙어가고 있다는 것일까? 아니면 엄마와 헤어질 시간이 가까이 오고 있다는 것일까? 엄마를 생각하면 눈물이 먼저 나온다. 엄마의 살아온 삶을 알고 있기 때문일까? 엄마에게 미안해서일까? 나는 엄마에게 왜 잘해주지 못했을까?     

 엄마는 나를 만날 때 이야기해 주는 게 있다. “서울 가서 직장 생활하길래 엄청 똑똑한 줄 알았어. 헛똑똑이야” 엄마가 생각하는 난 똑똑하지 못했다.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서울 생활 20년이 넘었다.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리석게 살 때가 있다.     

 ‘엄마, 나 힘들어. 엄마도 힘들지?‘라는 말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엄마는 알고 있었다. 내가 서울에 살면서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인지 힘들면 내려오라고 말했다. 힘들어도 내색을 하지 않았다. 때로는 울면서 엄마를 생각했다.      


 큰딸을 믿고 있는 엄마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아파도 아프다고 말을 못 했다. 강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다. 연약한 모습을 보이면 걱정하느라 한숨도 못 자는 것을 안다.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에 보답하고 싶어서 지금도 애쓰고 있다.     

 엄마와 즐겁게 지냈던 기억에 남을 추억이 적다. 고등학교를 기숙사에서 보냈다. 중학교는 시골에서 아버지와 보냈다. 엄마는 동생들과 오빠와 대전 시내에서 살았다. 엄마는 시골에 일하러 오거나 대전에 가야 만날 수 있었다.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을 지금도 할애하지 못하고 있다. 바쁘다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엄마는 평생 내 곁에 있을 것이라 착각하고 산다. 매 순간마다 생각나는 것은 엄마다. 엄마의 잔소리가 그립다. 만나면 어린아이처럼 대하는 게 싫어서 큰소리가 오간다. 뒤돌아서면 후회한다. 엄마는 일일이 당신의 손길이 닿길 원한다. 자식들은 노모의 손길을 거부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엄마는 지치지 않나 보다.

”코로나 조심해라. 위험하다. 마스크 써라. 거기 가지 마라.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 있어 “ 등 걱정과 염려가 끊이지 않는다.     

 엄마가 해맑게 웃는 모습이 언제였던가? 웃는 모습을 언제 보았던가? 왜 웃게 하지 못했는가? 엄마의 웃음소리를 듣고 싶다. 엄마는 웃는 날보다 우는 날이 더 많았다. 왜 슬픈 날이 더 많았을까? 우리 엄마의 얼굴에는 웃음이 사라진 지 오래다. 내가 웃는 모습을 못 보았기 때문일까?     

 웃을 일이 있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야 복이 따라온다. 엄마는 80년을 살면서 몇 년이나 웃고 살았을까? 웃을 일이 없다고 하지 말고 웃을 일을 만들지 왜 안 만들었을까? 

 삶은 내가 창조해 나가는 것이다. 삶의 흐름을 어떻게 잡고 가느냐에 따라 방향이 만들어진다. 순풍의 돛을 달고 가느냐, 역풍의 돛을 달고 가느냐는 자기 마음에 달려있다. 자기 마음이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저자가 경험한 바로는 많이 웃는 것이다.     

 표정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나의 표정이 자연스럽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나의 무표정한 모습을 바꿀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표정이 스펙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정을 바꾸기 위해 내가 실행한 것은 스마일 셀카였다.      


2020년 낭독 독서모임에 미션으로 적용했다. 함께 하는 성우들은 어색해했다. 나도 어색했다. 스마트폰 작은 렌즈로 나를 담아내는 것이 쑥스러웠다. 스마트폰보다 커다란 신체를 가지고 있는데 왜 스마트폰 앞에서는 작아지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예쁘게 촬영할 수 있을까? 고민이 시작되었다. 핸드폰에 장착되어 있는 카메라로 찍으니 얼굴에 표정과 주름이 다 보였다. 나도 늙어가는 모습이 싫은데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싫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을 10년 젊게 해주는 앱을 구글 플레이에서 설치했다. B612를 이용해서 촬영한다. 이 앱은 눈, 코, 입, 주름, 미백, 쌍꺼풀, 마스카라, 립스틱 등 다양하게 원하는 화장을 세팅해 놓으면 그 상태로 촬영해 준다. 10년은 젊어 보인다. 주름살은 나이 먹은 사람들의 고민이다. 디지털의 놀라운 기술에 감사하다.     

 미소 셀카를 촬영하면서 나의 표정이 놀랍게 변해갔다. 시무룩한 표정에서 밝은 표정으로 변했다. 예쁘지 않던 나의 조각들이 사랑스럽게 변해가는 것을 보고 놀랐다. 낭독 독서모임에서 미소 셀카 미션을 진행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처음에 어색해서 싫어했지만 적응하니 좋아한다. 자신과 마주 하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셀카를 촬영하며 셀프 대화를 나누어보자.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웃는 얼굴일 때 더 예뻐 보인다. 무표정한 얼굴보다는 환하게 웃는 얼굴이 보기 좋다. 남들 앞에서는 억지로 웃어야 할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참 힘들다. 사실 난 원래 잘 웃지 않았다. 낭독하면서 억지로 웃어보기로 했다. 웃고 싶지 않은 날도 많았지만 일부러 웃었다. 웃다 보니 진짜 웃게 되었다.     

 웃는 얼굴도 연습이 필요하다. 눈웃음부터 입꼬리, 박장대소하는 웃음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웃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지금 소리 내어 헛웃음이라도 웃어보자. 몸과 마음이 행복해한다.     

표정은 사람의 마음을 읽게 한다. 건강하게 사는 방법은 밝게 사는 것이다. 웃으면 건강해진다. 웃는 사람에게 복이 굴러들어 온다. 웃음은 행복의 원천이다. 미소는 행운을 부르는 마법의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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