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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같은 어머니마음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어머니의 추억과 고향을 느꼈으면 합니다

by 이숙자


회색빛 하늘에서 눈은 내리고

느닷없이 마음 한편에

어머니가 그리워지는 날

내 안에 잠자고 있던 추억이

눈물로 찾아옵니다


내가 어머니를 그리워하듯

나도 누군가의 어머니 마음이 되기 위해

그가 좋아하는 묵은지 찜을 하려고

묵은 김치를 씻어 담그고 참쌀도 물에 담금니다


늘 곁에서 마음을 나누어 주던 귀한 사람

허한 가슴 채워 주려 음식을 만듭니다

생각하면 마음이 시려 그리운 사람

그를 위해 정성을 다 합니다


어머니 살아 계실 때

밥상에 자주 올라오던

묵은지 찜이 고향 같다는

그 사람은 어머니 음식이 그리움입니다


그의 고향이 되기 위해

어머니 마음이 되기 위해

묵은지 찜을 하고

찰밥을 짓습니다


어머님이 먼 길 떠나시고

고향에서 일터로 오는 차 안에서

어머니와의 이별에

서럽게 서럽게 울었다는 그


가끔이면 어머니가 그립다는 그를 위해

묵은지 찜을 하고 찰밥을 해서

어머니 추억과 고향이고 싶습니다


한 사람의 고향과 어머니는 평생

잊지 못할 우리의 가슴에 그리움이고

눈물이고 서러움이고

기쁨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살아내고 있습니다

오늘이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아

또 그리움이 될지언정 애달픈

마음을 전 합니다


김치찜과 찰밥을 건네주고

시린 마음 둘 곳 없는

고독한 그에게 어머니 마음과

고향으로 남고 싶습니다.


오늘은 사랑하는 마음 하나 모아

그의 어머니 마음과 고향 추억이 되렵니다

인생은 그런 것입니다

때론 아픔과 슬픔과 기쁨인


그런 소중한 추억의 주머니 하나를

가슴에 간직하면서 우리는 살아내고 있습니다

오늘 음식이 따뜻한 주머니가 되어

춥지 않게 살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마음을 모아 그의 고향 같은

어머니 마음으로 음식을 해 건네줍니다

어머니 추억 같다고 행복하다는 말 한마디가

나는 위로가 되어 또 많은 날 살아 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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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밥과 묵은지 된장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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