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총히 박혀 있는 것이 꼭 수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강아지 꼬리처럼 보이기도 해서
개꼬리 풀이라고도 한다. 꽃말은 동심. 친근한 정. 잠든 별이라고도 부른다.
요즘 월명공원 산책을 할 때마다 까치수영을 만난다. 까치 수영 꽃이 피면 나는 잊히지 않는 추억이 떠오른다. 몇 년 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 차 문화 대전'을 할 때 일이다. 버스에 짐을 잔뜩 싣고 가서 코엑스에서 찻자리를 했었다.
찻자리를 하려면 많은 소품이 필요하다. 고생스러웠으나 좋아하는 일은 힘듬도 몰랐다. 지금 생각하면 간결하게 할 수 있는 찻자리를 요란스럽게 했다는 기억이 난다. 그날 다화 전시도 함께 했었다. 전시해 놓은 다화 중에서 예술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선별해서 수상을 했었다.
나는 그날 까치수영 꽃을 가져가면서 시들지 않게 하려고 신경을 써야 했다. 고생한 보람이 있어 내가 출품 한 까치수영 꽃이 동상을 받았다. 다화 주제는 '별들의 합창' 이란 이름으로, 꽃이 떨어지면 작은 별 모양 꽃잎이 모여 합창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까치수영 꽃을 볼 때면 꼭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고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선물도 내가 좋아하는 중국 차 다반을 선물 받았다. 벌써 몇 년 전 일이다. 나는 까치수영이란 꽃을 그때부터 알게 되었다. 6월이 오면 까치수영 꽃이 피기 시작하고 언제나 꽃 한 송이 다화를 해 놓고 차를 마신다. 작은 일에 마음이 기쁘다.
우린 몇 사람 마음 맞는 다우와 함께 사단법인을 만들고 억세게 열심히 활동을 해왔다. 시에서 보조를 받아 매년 6월에 차 겨루기 대회 행사를 했었다. 행사를 할 땐 행사장을 예쁘게 꾸며야 한다. 그럴 때 예쁜 들꽃들이 한몫을 차지한다. 나는 사람들 왕래가 적을 때 까치 수영을 꺾어다가 조그마한 옹기 항아리에 꽂아 놓으면 특별한 꽃꽂이 가 된다. 그럴 때 꽃을 바라보는 내내 즐거움이었다.
6월은 까치 수영 꽃이 피어나고 나는 월명공원 산책을 할 때마다 지나간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사람에게 추억은 살면서 메마른 감성에 단비가 내리듯 촉촉한 물기가 마음은 말랑말랑 해 진다. 아마도 매년 까치수영이 꽃이 필 때면 잊히지 않는 추억이 따라다닐 것 같다. 까치수영 꽃과 나의 함께한 지난 시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