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

by 이숙자


말은 우리의 삶은 지배한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말을 잘하는 것이다. 말과 인간관계는 땔 수 없는 관계다. 날마다 잠자는 시간을 빼면은 거의 말을 하고 살아야 하는 게 사람들이다. 말이라는 것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으니 말에 대한 의미를 한번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말에 대한 중요한 일화가 담긴 영화가 있다. 의료기 판매상인 크리스 가드너가 파산을 당 하면서 시작한다. 하루아침에 모든 재산을 잃고 집에서 쫓겨나는 그는 영혼마저 잃어버린 듯 허탈한 모습으로 집을 떠나 노숙자가 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 어느 날 투자회사에서 면접을 보게 되는데 헐레벌떡 늦은 시간에 면접장에 들어간다.


면접관은 황당해하고, 더욱이 노숙자로 전전하다 보니 옷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면접장에 들어선다. 면접관은 어이없는 얼굴로


"이봐 입장을 바꾸어 한번 생각해 보세"라고 말을 한다. 그 말을 들은 가드너는 "그야..."

"혹시라도 당신을 채용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어떻게 말하는 냐고요? 간단합니다. '그 녀석이 와이셔츠는 입지 않았지만 속옷만큼은 멋진 걸 걸치고 왔어'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가드너의 마음속에서 꿈틀 대다가 입술을 뚫고 뛰쳐나온 긍정의 언어는 면접관의 귀와 마음을 운동장 삼아 쏜살 같이 내 달렸다. 뭐하나 내세울 것이 없었던 그가 말 한마디로 취업에 성공한 것이다. 아들과 함께 공중 화장실을 전전하며 주식 중개인이 되기 위해 꿈을 키워 나가던 그는 훗날 자신의 이름을 딴 크리스 가드너 홀딩스 인터내셔널의 최고 경영자가 된다. 그만큼 말 한마디가 중요한 인생 역전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 이기주의 인문학 산책 중에서


말의 힘이란 묘하다. 말에는 기운이 있고 말속에는 기쁨과 슬픔도 다 들어 있다. 오죽하면 '말 한디에 천냥 빚 갚는다'라는 말이 있을까 싶다. 사람은 하루 종일 말을 하면서 산다.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말해 주기도 하 지만, 어떤 말을 하느냐는 사람의 언품이다. 말에는 향기가 있다. 사람이 들어 기분이 좋고 행복해지는 말들...


그런데 특히 가깝다는 가족들은 말을 쉽게 함부로 한다. 가까울수록 상처를 주는 말을 삼가야 하매도 불구하고 말로서 상처를 주고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말에는 씨가 있어 좋은 말을 하면 그대로 되고 나쁜 말을 하면 나쁜 결과가 온다고 한다. 그러니 나쁜 말을 하지 않고 살아야 하는데 사람들은 그 걸 실천을 못한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사랑'도 말에서부터 시작이 된다.


말은 사람의 삶을 지배한다고 보아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말을 정말 잘하는 사람을 보면은 부럽다. 그러나 말 잘하는 사람은 각 개인의 능력과 사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수 없이 많은 시간을 투자한 노력의 대가? 나는 정답을 모르겠다.


요즈음 정치권에서도 말로서 전쟁을 한다. 날마다 티브이에서 나오는 말들이 귀가 아플 정도다. 정말 말이 주는 엄청난 파장을 알고 말을 했으면 하고 바람을 가져보지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말이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일이란 걸 몰라서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면서도 달라지지 않으며 여러 파장을 맞이하며 살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말에서 오는 현상은 아주 엄중하다. 그러기에 말을 할 때마다 생각을 하면서 말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모든 사람의 관계는 말투에서부터 시작을 한다. 누군가 내 말을 진실로 들어주고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세상은 살만 한 것이다. 말에는 값이 있다. 날마다 말속에서 살아야 하는 우리, 어떤 말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나부터 말을 아끼고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하려고 마음에 다짐을 한다.


나는 날마다 한 공간에서 살고 있는 남편에게 말하는 말투에서부터 고쳐보기로 생각을 하고 실천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 나이 들고 밖으로 나가지 않는 남편은 잔소리 꾼이다. 혹시 마음이 상하더라도 그 말을 받지 않는다.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한다. 싫은 소리를 들을 때 기분 좋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귀 막고 참아낸다. 싫어도 매번 " 알았어요" 하고 긍정을 해 준다. 화내면서 말대답을 하면 금방 평화가 깨진다. 지는 것이 이기는 거란 말을 마음에 새기면서 참는다. 예전에는 그걸 몰라 내 생각을 말하고 대응하며 화를 냈다. 이제는 마음 편한 것이 제일이다. 나이 들면 애가 된다는 말이 있다. 남편을 이기면 뭐하랴...


복잡한 세상 속에 살다 보면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어떤 상황이 와도 말에 대한 엄중함을 새기며 살아야 할 것 같다. 마음의 평화가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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