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마실 때 꽂아 놓는 꽃
차를 마시는 자리는 계절에 맞는 야생화한 두어 송이 다화를 꽂아 놓고 차를 마시면 운치가 있어 좋다.
계절을 느끼기도 하고 아름다운 꽃을 보면서 마시는 차는 그 맛이 그윽하고 기쁨이 배가 된다.
대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축소시켜 찻 자리로 옮겨 놓은 것이 다화이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찻 자리에 꽃을 인위적으로 기교를 배합하여 자연 본래의 가치를 상실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보다는 차실의 정서와 조금이라도 어울리는 다화를 꽂아 놓는 것이 좋다. 즉 다화는 정갈하게 차려진 다구와 함께 청초하고 소박하며 간결하게 연출하여 차를 우리는 겸허한 마음과 어우러져 차 자리의 품격을 높여 주는 역할이 중요하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향기가 너무 강하고 독성이 있는 꽃은 차향을 헤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가시가 돋쳤어거나 혐오감을 주는 것은 피한다.
작은 소재일지라도 우리나라 산하에서 자생하는 꽃이면 더욱 좋다. 계절에 맞는 소재를 선택하여 자연의 섭리와 멋과 운치를 더하고, 나름의 대로 최고의 가치를 지닐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찻자리 꽃은 들꽃 야생화가 제일 격에 맞는다. 그리고 많이 꼽아 놓은 꽃보다는 한 두 송이 아주 간결
하게 꼽아 놓아야 운치가 있다. 계절에 피는 꽃 한 두 송이 꽂아놓고 마시는 차 한잔은 마치 선의 세계를 거니는 정신적 풍요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