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 5월부터 시 필사를 해오던 분들이 시화 엽서로 봉사를 하게 되었다. 매주 시화 엽서를 써서 봉사단체에 전하면 경로당 급식소와 복지회관에서 점심 도시락을 줄 때 엽서를 끼워 주는 일이다. 엽서를 받으시는 분들은 감동을 하며 기뻐하신다는 소식을 봉사자들에게 들었다. 코로나가 오면서 외롭고 쓸쓸한 어른들은 집에 찾아오는 사람도 없이 소외되고 마음이 추운 어른들이다.
봉사는 월 2회 550장 정도, 회원들과 가족들,학생들도 참여를 해서 지금까지 5000여 장이 민들레 홀씨 되어 날아갔다. 도시락에 시화 엽서가 끼워진 걸 받고 반가워하며 기뻐하는 어르신들은 봉사자들에게 칭찬과 고마워하셨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비록 도시락을 나눠 주는 봉사는 못하고, 시화 엽서를 쓰고 그려 주면서 소식을 듣는 것만으로도 흐뭇하고 기뻤다.
시화 엽서 호응이 너무 좋아 지역 방송까지 나오고 페이스북에도 올라갔다. 우리가 그냥 엽서 봉사하는 것만으로는 너무 아쉬워 시화 엽서집을 책으로 출간하기로 의견은 모았다. 13명 정회원은 5~8 장까지, 작품이 되어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 당신 곁에 더 오래 머물러 주길' 이란 시화집이 나왔다. 여러 사람의 재능이 모이면 하나의 창작물이 된다.
민들레 향기 회원들 낸 출간한 시화집
봉사라고는 하지만 모두가 자기 안에서 영그는 하나의 씨앗으로 사랑을 심고 자신도 행복해지는 삶을 체험한다. 시화 엽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사람 사는 세상에 온기를 전한다. 마음과 시간만 조금 내면 함께 행복해지는 일이다. 행복은 주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 했다. 사는 일은 매번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위해 행복해져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무 일도 도전하지 않고 편하게 만 살려고 한다면 사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시화집에 낸 내가 쓴 시화 엽서
필사 시화 엽서 문화 나눔 봉사활동은 사단 법인 군산 자원봉사 센터에서 주관하는 일로 시화 엽서 봉사에 참여한 분들은 정 회원 아닌 학생이나 지인들도 함께 했다. 시화 엽서를 써오면 봉사시간도 주어지는 사업이다. 나는 봉사시간이 필요 없는 사람이지만 학생들은 봉사시간도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성인 봉사자 50명 학생 봉사자 150명이라는 숫자가 봉사를 한 결과였다. 참으로 감동스럽고 놀라운 일이다.
짧은 시간 안에 엽서 몇 천장이 배부되어 나가고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었었다. 주관하는 단장인 모니카 선생님은 봉사자들에게 시화 엽서를 배부하고 모아서 도시락에 나누어 주는 자원봉사를 한다. 엽서를 받고 너무 근사해서 이대로 날려 보내는 것이 아쉬웠다. 13인의 정회원과 학생 두 명도 시화 엽서에 포함해서 예쁜 시화집이 나왔다.
이 일은 50대 중년 가정 주부들의 시 필사로 시작된 일이다. 나는 나이와는 무관하게 어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참여를 한다. 생각과 뜻만 맞는다면, 처음에 시를 필사하고, 명심보감 책을 필사하고 이제는 시화 엽서를 쓴다. 모두가 그림 그리기에 집중하다 보니 그림실력이 늘었다. 시를 필사하게 되면 감성이 따뜻해지면서 자신이 더 행복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 봉사하는 삶을 체험하게 되는 일은 혼자만으로는 어렵다.
어제 시화집이 나오고 회원들 몇몇이 조촐하게 한길 문고에서 출간 기념을 했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찻자리를 준비해 차를 나누어 주는 일이다.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워했다. 행복은 만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