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조회수가 궁금합니다

브런치 공간은 나의 친구 같은 공간이다

by 이숙자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가끔 조회수가 만회가 넘을 때가 몇 번 나오고 십만 넘을 때도 나온 적이 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일인가 정말 놀라워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웬일 일까? 정말 궁금하다. 어떻게 그 많은 사람이 글을 읽다니 놀랍고 믿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 글이 잘 쓴 글도 아니고 특별한 화제를 가진 글도 아니다. 또 감동을 주는 글도 아니다.


김장을 끝내고 쓴 글 조회수


어제 까지 '일 년 먹거리 김장을 끝내고' 쓴 글이 만회 조회수가 나왔다. 며칠 전 '파김치를 담으며 생각하는 것들' 도 만회 조회수가 나오고 놀라울 뿐이다. 특별히 음식 이야기는 레시피가 궁금해서 열어보는 사람이 많아서 그러나? 혼자 생각을 해 본다.


지난번 딸에게 담아 준 파김치 이야기


하여간 브런치라는 공간은 특별하다. 삼만사천 명이 넘는 작가님들 글이 모이는 곳이라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나는 거의 많은 시간을 다른 작가님 들 글을 읽어본다. 여뉘 책을 보는 거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살아 가는데 도움이 되는 글도 많고 브런치 작가님들은 글을 너무 잘 쓰신다.

브런치 팀이 보내 준 3년 차 선물

나는 때때로 슬럼프에 빠질 때가 있다. 다른 사람 글과 비교하기보다는 내 글이 잘 써지지 않고 생각이 멈춘 듯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은 느낌을 앞에 나는 당혹스럽다. 어느 날 브런치 창 앞에 브런치 선물주기라는 글이 떴다. 브런치를 시작하고 3년 차다. 내 글의 평가는 '생각 전문'이라고 표시해주었다. 내가 쓰는 글은 날마다 소소한 내 일상을 써 내려가면서 내 생각을 더 해서 쓰고 있다.


생각해 보면 브런치라는 공간이 없었으면 내 삶이 얼마나 우울하고 답답했을까, 내가 쓴 글을 다음에 열어보면 오타도 있고 문장이 잘못되어 고치는 일도 흔히 있다. 누가 지적해 주는 사람이 없이 오직 홀로 쓰는 글이지만 이웃 작가님들의 응원은 언제나 마음이 따뜻하다. 용기를 잃지 않고 글을 쓰는데 힘이 된다.


때때로 생각하는 것은 사람 사는 일이 정말 별것 아닌 그런 일 같다. 나이 탓일까? 어느 날 은 마음 안에 찬 바람이 휑하고 지나간다. 코로나가 오면서 사람과의 만남도 줄고 대화할 사람도 마땅하지 않다. 대화란 정말 말이 통하는 사람과 할 때 기쁘다. 마음이 허전할 때 누구에게 말할 수 없는 내 마음의 생각들을 글로 브런치 공간에 쓸 수 있어 참 좋다. 나는 누군가에게 말할 사람이 없어도 컴퓨터 앞에 앉으면 이미 나와 글 쓰는 친구가 된다.


브런치 글 조회수가 궁금해서 쓰기 시작한 글이 웬 사설이 이리 긴지 모르겠다. 사설이 길어지는 이유는 날씨 탓도 있지 않을까 싶다. 요 며칠 겨울비가 오는가 하면 어제는 잠시 눈발이 뿌리고 오늘은 하늘이 온통 어둡고 우중충하다. 마음의 변화는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기쁘고, 우울하고 사람만이 느끼는 감성 이리라.


브런치 공간이 있어 나는 너무 좋다. 내 외로움의 짙은 감성을 저장도 하고 행복도 노래하고 내 삶의 모든 부분을 토하는 공간이다. 때로는 내가 그 많은 시간을 이 공간에 보내는 가? 하면서 반문해 보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걸어가며 그 안에서 자기 만의 삶을 만든다.


브런치 공간은 내가 숨 쉬는 공간이다. 즐거움과 기쁨과 많은 걸 내게 준다. 이웃 작가님들의 응원을 받을 때마다 뭉클한 감동이 마음 안에 맴돈다. 브런치는 글을 쓰면서 내가 가장 감사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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