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꽃을 보면 예전 엄마와의 추억이 떠오른다
어제는 내가 좋아하는 지인이 그린 분꽃 그림엽서를 보고 따라 그려 보았다. 분꽃 색감이 예쁘다. 엄마와의 추억이 떠오르는 분꽃이다. 집에서 놀기 좋아하는 나는 어느 날은 글을 쓰고 글감이 없으면 작은 꽃그림을 그리면서 논다. 예전에는 많은 시간을 야생화 자수를 놓으며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은 눈이 너무 안 좋아 수는 놓지 않는다.
글을 쓸 때도 어떤 때는 오타가 많아 글을 발행한 후 읽어 보고 놀라서 바로 수정을 한다. 오타를 고치며 때로는 민망할 때가 많다. 눈이 나쁘다는 이유는 핑계 일 것 같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내게 원인이 있다. 나 혼자는 내가 눈이 안 좋아 오타를 놓치고 있구나 하고서 변명을 하며 웃고 만다.
분꽃은 꽃과 나무 사전에 보면 '남아메리카 원산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년생 초본으로 원줄기는 굵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분꽃은 피는 기간이 길고 향이 좋아 화단이나 길가에 많이 심었다. 꽃말은 소심과 수줍음이며 개화기는 6~ 10월 까지다. 꽃 색깔은 노란색 백색 분홍색이다.'
분꽃의 특징은 시골집 울타리나 담장에서 흔히 보아온 꽃이다. 꽃이 나팔 모양을 한 나팔꽃처럼 생겼지만 꽃색은 진한 핑크 빛 색이 많다. 꽃이 지고 나면 까만 씨앗이 영근다. 꽃은 저녁에 피었다가 이튿 날 아침이면 오므려지며 꽃이 향기가 있다. 한 여름부터 피기 시작하여 가을까지 계속 피기 때문에 예전 단독이나 시골집에는 빠지지 않고 피어있는 꽃이 분꽃이다.
내 어릴 적 기억으로 시골 큰집에 가면 마당에도 장독대 옆에도 분꽃이 흐드러지게 많이 피어 집 안팎으로 분꽃은 언제나 화사하게 우리를 대해 주었던 꽃이다. 꽃 씨앗은 얼마나 많이 맺히는지 그 까만 씨앗은 알이 제법 컸다. 다른 꽃 씨앗과는 비교될 만큼 큰 씨앗을 따서 빻으면 하얀 가루가 나온다. 화장품 분가루처럼 미세한 하얀 가루는 마치 여자들이 사용하는 화장품 분가루와 꼭 닮았다.
아이들은 그 가루를 마치 화장품처럼 얼굴에 발라도 보고 분가루라고 엄마 얼굴에도 발라주면 엄마는 웃으며 좋아했던 어릴 적 엄마와의 추억이 떠오른다. 옛날에는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도 없어 주변에서 눈에 보이는 자연 물을 가지고 놀이를 하며 보냈던 유년 시절이다.
유난히도 색갈이 예쁜 분꽃은 저녁밥을 지으려면 더 선명하게 색깔을 뽑내며 피어 집 주변을 환하게 해 주었다. 그 풍경도 잊히지 않은 기억들이다. 지금은 분꽃을 아파트 화단에서 종종 만난다. 누가 심어놓았는지 모르지만 분꽃이 필 때면 예전 추억으로 돌아가 엄마 생각이 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엄마의 환한 미소가 나를 반긴다.
내가 가고 나면 우리 딸들은 어떤 추억으로 엄마를 기억할까? 그게 궁금해지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