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자가 왔다

어느 날. 문우에게 팝송 노래 한 구절 문자가 왔다.

by 이숙자

어느 날 문우에게 문자가 왔다.


When you're w

When you're weary,

Feeling small,

When tears are in your eyes,

I will dry them all.

I'm on your side.

-팝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중에서-

봄날의 산책 모니카♡


어떤 의미로 보낸 문자 일까? 의아해서 문자를 보내 물어보았다. 문우는 팝송을 영어 단어 암기하듯 외우고 있다가 보낸 문자라 한다. 팝송 제목은 '사이먼 앤 가펑클의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노래였다. 정말 노래 가사 말처럼 이 험한 세상 누군가가 내 편이 되어주고 내가 눈물이 흐를 때 내 눈물을 닦아 줄 사람이 있음은 얼마나 든든할까? 그런 분이 있다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외롭지 않고 마음이 따뜻할 것 같다.


내가 삶에서 지치고 힘들 때 누가 눈물을 닦아 줄까? 그 말 의미를 새겨 본다. 나에게 그럴 사람은 누구일까?


동네 서점에서 공부한 에세이 쓰기 문우들이 쾌 많다. 그러나 활발히 활동하고 글 쓰는 분은 몇 분이 되지 않는다. 그중에서 열정이 넘치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선생님이 있다.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말랭이 마을에서 '봄날의 산책'이란 책방을 하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열정이 넘치는 분이다. 그분은 여러 사람들에게 많은 삶의 에너지를 주고 있다.


한 사람과 교류한다는 것은 사실은 엄청난 일이다. 그 사람의 인생이 다 함께 오는 거니까. 나는 늦게 글을 쓰면서 젊은 문우들을 만나고 교감하고 살 수 있어 이 또한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사람은 나이가 들 수록 감정이 메말라 가고 무뎌진다. 원래 나는 감성이 많은 사람이지만 젊은 문우들과 교류하면서 그만큼 마음도 젊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럴까, 나는 내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산다.


모니카 선생님이 보내 준 문자 영어 팝 노래를 해석해서 가사를 읽고 나니 아름답고 시어처럼 감미롭다. 어쩌면 사람 마음 깊은 곳을 잘 헤아려 가사를 썼을까... 마음이 찡해 온다.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중에서

노랫말 가사가 좋아 옮겨보았다.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힘든 시간이 있다. 그럴 때 정신적으로 위로받을 수 있는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나만의 카렌시아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카렌시아란 투우장에서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소가 잠시 쉬면서 기운을 얻는 장소라 한다. 몸과 마음이 치친 현대인들에게는 나만의 피난처 휴식을 위한 곳이 필요하다.


어디에선가 위로를 받고 기운을 내고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 살면서 위로가 되는 것, 노래일 수 있고 책일 수 있도 있다. 그밖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위로받기도 한다. 또는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면서도 위로를 받는다. 위로를 받는 대상은 사람마다 다르다. 정말 영혼을 나누는 사람과의 정신적 교류가 으뜸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지만 그게 쉽지 않은 일이다.


나의 카렌시아는 어느 곳 일까? 그 대상은 무엇일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날이다.


노래 가사가 가슴이 뭉클해 온다. 좋은 노래 가사는 한 편의 시나 다름없다. 사람들은 노래를 들으며 많은 위로를 받으며 살아간다. 노래가 없는 삶이란 얼마나 삭막할까. 좋은 음악을 듣고 있으면 상처 난 마음도 치유받는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 아침 멋진 팝송을 전해 준 문우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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