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가 내려앉기 전 고춧잎을 딴다
고춧잎은 가을바람 앞에 맥없이 기운이 없다
간밤에 별님이 가을이라고 속삭였나 보다.
가을은 곧 잎들이 낙엽이 되어지는 때라고,
고춧잎도 지는 때는 알고 있다
엊그제 딴 고춧잎은 말려서 저장하고
새로 딴 고춧잎은 이틀을 삭혀
고춧잎 김치를 담는다
고춧잎 김치는 엄마 손맛이다
아니, 해 질 녘 골목길에서 놀던 나를
밥먹어라 부르는 엄마 목소리
엄마가 그리운 맛이다
오랜 동안 차 생활, 자수 강의를 해 왔고 책 읽고 글쓰기를 좋아 합니다. 티 마스터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으며 노년의 삶에 글쓰기를 통한마음의 여행을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