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산책 길에 만난 도토리 다섯 알
산책길, 걷고 있는 길섶에
낙엽 이불을 덮고 누워있는
도토리가 눈에 띈다
어젯밤 세찬 바람에
엄마 품에서 떨어져 나온
도토리 몇 알
어디로 가야 할까?
길을 잃고 누워
서럽게 서럽게
엄마를 부르고 있다
허리 굽혀 도토리를
줍는다 딱 다섯 알만
머리에 쓴 모자도 없다
나머지는 다람쥐 몫이다
일 년을 기다려 잎 피고 꽃피워
열매 맺었을 도토리
길 잃은 도토리 다섯 알
나를 따라 우리 집
다실의 가을 손님으로 왔다
오랜 동안 차 생활, 자수 강의를 해 왔고 책 읽고 글쓰기를 좋아 합니다. 티 마스터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으며 노년의 삶에 글쓰기를 통한마음의 여행을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