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터널을 걷고 있는 너에게

내가 등불이 되어줄게 힘내보자 친구야

by 참새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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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네 뒷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욱신거려.

아무리 애써도 제자리인 것 같고, 내일이 오는 게 두렵다고 했었지.

네가 짊어진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나는 감히 다 안다고 말하지 않을게.

사람들은 쉽게 "힘내", "다 잘 될 거야"라고 말하지만,

지금 너에게는 그런 말조차 날카로운 가시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걸 알아.


희망이라는 단어가 사치처럼 느껴지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혼자 남겨진 기분일 테니까.

하지만 친구야, 이거 하나만 기억해 줄래?

지금 네가 멈춰 서 있는 건, 네가 약해서가 아니야.

지금까지 누구보다 치열하게, 숨 가쁘게 달려왔기 때문에 잠시 숨을 고르는 거야.


악기들도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위해선 팽팽했던 줄을 풀어주는 시간이 필요하듯,

지금 너에게 찾아온 이 정적은 실패가 아니라 '조율'의 시간일지도 몰라.

캄캄한 터널은 영원히 이어질 것 같지만, 터널의 끝은 반드시 있어.

네가 그 어둠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내가 너의 작은 등불이 되어 곁을 지킬게.


무리해서 웃지 않아도 돼. 억지로 일어서려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저 오늘 하루를 버텨낸 너 자신을, 있는 그대로 안아주면 돼.

네가 다시 신발 끈을 묶고 일어설 힘이 생길 때까지, 나는 여기 서 있을게.

너는 여전히, 내게 세상 무엇보다 빛나는 사람이야.

그러니 부디, 너 자신을 놓지 말아 줘.

밤이 깊을수록 새벽은 더 가까이 와 있으니까. 사랑한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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