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1: 토) 늦은 오후에 코르티나 담페초 마을에 도착했다. 오늘(7/2: 일)은 돌로미티 알프스 여행의 첫날로, 트레 치메(Tre Cime) 하이킹을 할 예정이다.
우리는 아침을 서둘러 먹고 8:15시쯤에 숙소를 나와서 트레 치메를 향해 차를 몰았다. 구글 검색에 의하면, 코르티나 -> 미주리나 호수까지는 승용차로 22분, 미주리나 호수 -> 트레 치메 하이킹이 시작되는 아우론조 산장 아래 주차장까지는 18분 걸리는 걸로 나왔다. 트레 치메로 올라가는 길은 도심지 주차장을 벗어나자마자 우측에 있었다. 핸들을 크게 오른쪽으로 꺾어 산길로 접어들자마자 곧바로 구불구불한 산길로 이어진다. 눈 앞에는 엄청난 풍경이 끝없이 펼쳐져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초행 길이라 약간 긴장한 채 S자형으로 구부러진 길을 올라가면서 주변에 펼쳐진 장엄한 풍경을 감상했다. 코르티나 담페초(해발고도: 1224m)에서 미주리나 호수(해발고도: 1754m)를 거쳐 아우론조 산장 주차장(해발고도: 2230m)까지 해발고도 약 1천미터를 올라가야 한다.
사진 1. 코르티나 담페초(1224m) -> 미주리나 호수(1754m) -> 트레 치메 (아우론조 산장: 2230m) 가는 길
미주리나 호수에 도착하여 호수를 오른쪽에 끼고 달리니 곧바로 트레 치메로 향하는 산길이 나타난다. 살짝 오르막 산길을 넘어가니 갑자기 앞 차들이 멈춰선다. 뭔 일인가 싶어 앞쪽을 살펴보니, 교통경찰이 차량출입을 막고 있었다. 트레 치메에 관광객이 몰리는 계절이 되면, 승용차는 이곳을 오전 9시 이전에 통과해야 하며, 9시 이후부터는 교통경찰이 출입통제를 하기 때문에 여기서 버스로 갈아타야 했다.
사진 2. 미주리나 호수 풍경
오전 9시쯤 되었는데, 공용 주차장은 이미 만석이라 차를 돌려서 다시 미주리나 호수방향으로 갔다. 그런데 정말 운좋게도 길 옆의 임시 주차장에 딱 1자리가 비어 있어 이곳에 차를 세워둘 수 있었다. 이곳에서 도비아코 방향으로 가는 길을 따라서 길 옆의 좁은 빈터를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하였는데, 꽤 많은 승용차가 주차할 수 있다.
사진 3. 승용차로 미주리나 호수를 오전 9시 이전에 통과하지 못하면 공용 주차장이나 임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오전 9시 약간 지난 시간인데도 많은 관광객이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버스비는 1인당 편도 10유로였다. 반대로 돌아오는 차편 (아우론조 산장 주차장 -> 미주리나 호수)은 주차장에 티켓 판매소가 따로 없었고, 버스를 오르면서 버스 기사한테 구입하였다.
사진 4. 버스 정거장은 미주리나 호수 끝자락에서 트레치메 방향으로 200m 올라간 곳에 있다. 버스비는 편도 1인당 10유로였다.
버스를 타고 오르는 내내 눈맛이 시원한 풍경이 좌우로 펼쳐졌고, 차 안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사진 5. 미주리나 호수에서 버스를 타고 아우론조 산장으로 올라 가는 도중에 차 안에서 왔던 길을 내려다 본 풍경. 길은 S자의 연속이다.
동영상 1. 미주리나 호수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아우론조 산장 주차장에 거의 다 왔을 때 주변에 펼쳐진 풍경
동영상 2. 아우론조 산장 주차장에서 버스를 내린 다음, 아우론조 산장 가는 길에서 내려다 본 멋진 풍경
사진 6. 돌로미티에 흔한 흰색 돌로 갖가지 글자를 만들어놨다.
사진 7. 아우론조 산장 길에서 미주리나 호수 방향을 바라 본 풍경. 둘 사이의 고도차는 500m 이다.
사진 8. 미주리나 호수 방향을 바라 본 풍경. 여기서 타이어를 굴리면 미주리나 호수까지 굴러갈 것 같다.
사진 9. 아우론조 산장에서 라바레도 산장 가는 길. 약 1.7km이며 걸어서 30분 걸린다.
사진 10. 아우론조 산장에서 라바레도 산장 가는 길에 올려다 본 트레 치메. 가장 높은 봉오리는 2999m이다.
사진 11. 아우론조 산장에서 라바레도 산장 가는 길에 내려다 본 풍경. 석탑처럼 생긴 게 눈에 띈다.
사진 12. 드디어 라바레도 산장에 도착. 여기서부터 트레 치메 트레킹이 본격 시작된다. 오는 도중에 공중 화장실이 있었지만, 이 산장 화장실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