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창세기 3:16)」
아이들이 세상에 나오기 전에 이미 이름을 지어놓고 기다렸다. 아들이면 주영이, 딸이면 하영이, 주님께 영광, 하나님께 영광. 첫째는 주저하지 않고 주영이라 지었지만, 두 번째 딸을 낳기 전에는 이름을 바꿀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이렇게 부부가 낳은 자녀의 이름에는 한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의미가 부여된다.
BSF(Bible Study Fellowship)라는 모임을 알게 되어 처음 참석한 날 줌에서 만난 중국인 젊은 여자 음악가는 자신의 소개를 하면서 이혼 가정에서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는 말을 하였다. 너무 힘들어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하면서, 한국인 선교사를 만나 교회를 다니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왜 여자는 결혼해서 자식을 낳아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하였다.
난 남녀가 만나 사랑으로 낳은 자식이 낳고 낳는 인생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인 선교사가 중국 땅까지 간 결과, 그녀가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 알게 된 것이라는 말을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대학 시절, 나를 죠이 선교회로 인도한 친구 부부도 결혼과 동시에 중국 땅에서 선교를 하면서 20년이 넘게 살다가 강제 출국을 당하자, 자녀 세 명을 데리고 미국을 건너가 신학교 교수가 되았다. 그들에 대한 지원은 아까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했었지만, 정작 그때는 이웃을 향한 그들의 사랑의 깊이와 넓이를 이해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