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석 시집, 사의재, 2018
해남 땅끝 마을에서 여객선 배를 타고 30분, 그리고 보길대교를 10분 달리다가 우연히 만난 고산 윤선도(2018년 10월 9일, 한글날). 그리고 그의 아름답고 정취있고 특색있는 정원과 낙서재(library), 게다가 바로 마주 보이는 산 바위 위와 아래에 지은 작은 연꽃 연못과 정자. 처음 보는 풍경과 철학, 그의 18년의 유배 생활 그리고 남한산성에서 들려온 소식. 임금의 치욕을 함께 느꼈을 아픔과 슬픔을 시와 정원과 운치 있고 멋들어진 철학이 담긴 듯한 건축의 양식과 집터 등 잔잔한 감동과 쉼을 주는 듯하였다. 그의 문학관에서 산 이 시집은 다산 정약용의 5대 외증조 할아버지인 윤선도와 그의 건축물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과 감동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