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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어 참견러 Mar 07. 2023

언어 공부

롬브 커토(Karo Lomb), 바다출판사, 1995, 2017 번역출판

-How I learned languages, 16개 언어구사 통역사의 언어공부법     


헝가리 인으로써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였고, 16개의 다중언어 구사자로 언어 통역과 번역의 일을 하고 85살에도 히브리어를 공부하다가 2003년 94의 나이로 세상을 떠남. 20세에서야 다양한 외국어를 배운 경험을 정리.  

인터뷰 질문: 왜 외국어를 가르치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나?

대답: 누구를 가르치려면 언어 전체를 통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내가 위 수술을 자주 받았다고 해서 수술용 메스를 쥐어주면서 남을 수술해 보라고 시키는 사람은 없다.

질문: 언어를 배우려면 소질이 있어야 하는가?

대답: 아니, 필요 없다. 순전히 흥미와 쏟아붓는 에너지의 양이 만들어낸 결과다.      


언어에 타고난 능력이라는 개념보다는 자신감과 동기 그리고 좋은 학습법 등이 언어 학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언어를 다루는 일은 사람 사이의 관계를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지능과 정신적인 균형을 보존하는 효율적이고 즐거운 수단이다.      

엉성하게 배워도 알아두면 좋을 만한 것이 언어밖에 없기 때문에 언어를 배워야 한다.


언어의 선택,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이 바벨탑을 무너뜨려 여러 언어가 태어남. 그 탑이 무너지자 72개의 언어가 생김, 노아의 세 아들에게 는 셈 26, 함 32, 야벳은 14명의 자손이 있었음. 그 후 자손과 언어의 수는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 독일 주간지 <슈피겔 Der Spiegel>에 후자의 대략적인 자료가 나온 바 있다.(1994년 제46호), 지구상에 6000개의 언어로 의사소통. 언어의 수가 줄어든 곳에 대한 설명으로는 해당 대륙에 서구 문화가 펴지는 만큼 주민들이 원래 사용하던 언어의 수가 줄어듦. 6000개 중에 4900개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잇다. 뉴기니 주민은 800개 언어로, 유럽과 중동인들은 275개로 소통을 한다. 기사에 의하면 영어는 가장 널리 퍼진 언어로 그 이유를 언어제국주의가 아닌 상대적으로 습득하기 쉽다는 사실과 역사의 발전으로 돌린다.

현존하는 언어의 정확한 수는 알 수 없고 언어를 무지개 스펙트럼과 같다고 하면, 7개의 대표적인 주요 색상을 구별한 뿐이고 그 경계가 모호해 모든 색을 전부 구별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이 중 빛을 발하는 언어는 이른바 국제어이다. 외국인 방문객을 위하여 그 관광객의 언어로 말한다.      


쉬운 언어와 어려운 언어: 모든 언어는 기호 체계이다. 영어 code는 기호이다. 교통신호나 국제 부호(마침표)는 명백하게. 하지만, 각 언어의 음성학, 어휘, 문법을 따로 익혀야 하는데, 이를 규칙, 패턴, 패러다임이라고 한다. 이를 구두골로 설명하면, 쉽다. 이게 많을수록 어려운 언어이다. 중국어는 표의 문자, 글자의 형태가 뜻을 나타내기 때문에 쉽고, 사실 문법적인 면에서 쉽다.


영어는 철자와 발음의 간극이 가장 큰 언어. to be or not to be에서 장음 i를 e로 발음, bee에서는 ee로 leaf에선 ea로 siege에선 ie로 key 에선 ey로 적힌다.

배우는 언어의 구두골에 익숙해져 소리에서 글자를 짐작하고, 글자에서 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쌓아 단어를 만들고 단어를 쌓아 문장을 만든다. 그 결합 과정에 따라 3가지 고립어, 교착어, 굴절어(영어는 굴절어에서 고립어(미국)로 바뀜)로 나뉜다.      


언어를 어떻게 배우는가? 고전적이고 흔한 언어 학습법으로 10가지 언어를 유창하게 전통적인 방식으로 하면 최소 60년이 걸림. 왜냐하면 쉬운 언어는 없기 때문이다. 지식의 문을 열어 줄 마법의 주문을 찾지 못했고 그런 세상이 없다는 것도 한 이유. 그렇지만, 공부하는 즐거움의 샘이고 언어 학습이 개인의 특성이 아니기에 강조하고 있음. 이 책의 방식이 지식에 목말라 있고, 지적인 모험을 할 각오가 있는 사람에게 유익할 것이다.

고통 없이 배우려면 그 나라에서 태어나야

그 나라에 어린 시절 오래 사는 것

일주일에 두 개 이상의 수업을 정기적으로 듣는 것          

냉전 시대 이후 세대의 언어 학습 욕구는 학교 시절과 함께 끝나지 않았다. 외국인과의 접촉은 더 이상 누구의 특권이 아니다. 세상이 작아졌다. 매일의 노동, 여가시간에 다른 언어로 말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외국어를 배우는 목적이 자기 이익 추구, 호기심 해소, 우정의 표현이라면 외국인들과 한마디라도 하는 법을 최대한 빨리 익혀야 한다.      

빌리츠의 직접식 학습법, 시청각 교육은 의사소통에서 발음을 도와준다. 반복적인 연습은 지적인 의식을 사용하지 못하게 도니다. 소리가 나오는 움직이는 사진은 지적 에너지투자를 적게 요구한다. 기술의 발전이 언어 학습을 촉진하는 문화 학산에 도움을 주는 것은 인정, 하자만 책을 읽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     

67 흔히들 하는 착각을 살펴보자. 사람들은 모어를 습득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성인이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고들 말한다. 나는 이 주장을 못 받아들이겠다. 어른을 어린아이의 지적인 틀에 끼워 놓는 것은 마치 난생처음 입었던 잠옷에 어른의 몸을 끼워 넣는 것과 같다. 아기는 근본적인 필요성(가장 강력한 동기)에 E라 말하는 법을 배우는 것. 자기 의사를 이해시켜야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 하지만 성인 언어 학습자는 풍부하고 지적이며 감성적인 세상을 전달하고자 한다.  어린아이와 어른은 능력이 서로 다르다. 어린이는 반사적이다. 어른은 논리적이다.     


 평균 학습자는 일주일에 최소 10-12시간의 학습이 필요. 이 시간을 투자할 수 없거나 싫다면 불가. 흥미와 관심이 필요. 노력 없이는 발전도 없다. 노력에는 시간이 필요. 결국 일, 여가와 연결시켜야 한다. 언어에 대한 필요 자체가 똑같이 전문화될 수 있음, 즉 언어 전체가 필요한 게 아님.

73 언어의 성공은 읽기이다. 읽고 나누고 대화를 나누라. 지식을 얻기 위한 최고의 수단이다. 초기 단계에서 읽기를 하고, 둘째 적극적으로 읽어야 한다.

 독일어 문구‘사람은 언어에서 문법을 배우지 문법에서 언어를 배우지 않는다 “ 문법번역식 교수법의 시대에 혁명적인 말. 책은 문법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어휘 습득의 가장 고통 없는 수단,

각색된 텍스트를 읽으라.     

84 문법을 배우는 일은 어휘 습득만큼 성인의 머리를 괴롭히지는 않는다. 하니만 문법에 대한 반감은 과학 기술 습득과 활용에 치우친 젊은이들에게 공통적인 특성이다. 그렇지만 문법 지식 없이는 언어를 제대로 쓰는 법을 배울 수가 없다. 인간은 새로운 현상을 보면 왜‘하는 의문을 하는 정신적 특징이 있다. 언어에서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규칙이다. 그것을 무시한다면 화학, 유전학, 결정학의 법칙을 무시하는 것과 같은 크나큰 죄악이나 다름없다.     

반사적인 반응, 습관이 생기면 적절한 행동이 나오듯이 행동 패턴 패러다임처럼, 심리학에서는 동적 고정관념, 영국 언어학자들은 ‘패턴’이라고 부르며, 구두골이라 나는 부름. 좋은 학습법은 이러한 패턴을 빨리 익히게 하는 것. 내면화하는 전제 조건은 자동으로 나올 때까지 가능하면 최대한 많이 정확한 형태를 마주하는 것. 책이 최고의 수단. 책을 읽자. 흥미나 관심 있는 텍스트. 흥미는 가장 무서운 적을 물리침(독일 속담)     

독백을 통한 언어 학습. 소리는 내지 않고 혼자 외국어로 이야기하는 습관을 기름. 자전거, 스키를 배울 때.. 계속 연습함

문어체와 구어체를 이해, 이 학습법은 문어체를 학습하기 쉬움     

언어재능은 없다. 언어를 그냥 잘하는 사람은 없다. 언어 학습에서 성공의 공식은     

 소요시간+관심=성과     

언어 애호가는 세 가지 기술만 필요: 어휘를 잘 기억하고, 소리를 구별하면, 규칙의 세계에서 길을 찾도록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실체가 없고 정의 내리기 힘든 언어 재능보다는 학습법이 어휘, 좋은 발음, 문법지식을 습득할 때 더 큰 역할을 한다.     

시간, 노력, 학습법, 속도, 머리, 등의 원인     

시간+동기=성과

망설임

망설임은 실수를 할까 두려워 말하기 꺼려질 때, 모어의 얼개나 먼저 배운 다른 외국어의 얼개가 새 언어로 옮겨짐을 의식할 때 보임.

말을 할 때 더 자주 주저하는 남성학습자, 헝가리의 독어학자 탈러시 이슈트반네(Talasi Istvanne)는 <외국어 가르치기>에서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은 외국어를 말할 때 자신의 지적 능력보다 외국어 표현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긴장을 느낀다고 밝힘. 여성은 긴장을 덜하고, 의사소통 욕구가 더 강한 것 같음     


279 최근 인공지능을 비롯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번역기나 통역기의 성능이 좋아져 외국어를 안 배워도 되는 시대가 온다는 얘기들을 한다. 번역이나 외국어 교육 분야는 분명히 달라지긴 하겠지만 결국은 사람이 외국어를 알아야 뭐가 맞는지 판별할 수 있다. 오히려 지금까지와 달리 좀 더 자신의 필요나 취향에 더 맞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로 보아야 한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무언가를 익혀서 제 것으로 만들고 남한테도 나눠주는 배움의 본질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는 것도 강렬한 기쁨이겠지만, 그런 건 평생의 한번 할까 말까 한 일. 거기에 목표를 두어도 의미는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오히려 날마다 뒷산을 산책하면서 얻는 것이 많을 수도 있다. 언어를 정복하거나 마스터한다는 원대한 목표도 좋다. 하지만 너무 커다란 열매를 찾으려고 즐거움을 계속 미루기보다는 하루하루를 마스터한다는 쪽이 더 보람 있지 않을까. 매일 꾸준히 공부하여 삶의 작은 기쁨을 자주 누리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란다. 저자의 마지막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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