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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수경 Mar 31. 2024

기록은 나의 인생을 바꿨다.

나를 더 성장하게 하고 나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 기록의 방법

기록은 나의 인생을 바꿨다. 

기록을 시작한 것은 23년 2월부터 시작했어요. 벌써 1년이 넘는 시간을 하루하루 기록으로 채우고 있어요.


보통 개발자들을 보면 TIL 이라고 해서 그날그날 배운 것들을 기록하는 문화가 있다고 해요.


개발 공부를 해왔던 기억으로 지금의 마케팅 일도 하나씩 그날 그날 배운 것들이 있고

나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과 잘한점들이 있을 테니 그럼 나 스스로 그 일들을 알아봐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기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무언가를 습관들이는 것 자체가 사실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정말 의무감에 쓰기도 했고 정말 쓰기 싫은 날들도 억지로 쥐어 짜내면서

그날의 잘한 점, 아쉬운 점, 오늘의 일에서 배운 점을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따로 시간을 내서 꾸준히 하기란 어렵고, 뭔가 구체적으로 쓰려다 보니까 계속해서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따라서 저는 "기록을 하는 의미"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기록을 하는 것은 그날의 내가 잘했다 스스로 칭찬하기 위함과 그 날 아쉬웠던 일이 있다면 회고하면서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다짐을 하기 위함이었죠.


그러면 이걸 과연 내가 부담스러움을 느끼면서까지 하는 게 맞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그럼! 가볍게 기록을 시작해보자. 

따로 시간을 빼서 할당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출퇴근과 이동 시간에 가볍게 해보기로요!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핸드폰 메모 어플을 이용해서 따로 기록을 모으되, 길지 않게 두줄 이내로 가볍게 작성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제가 기록하는 것들은 총 4가지 정도 입니다.

1) 잘한점 : 그 날의 잘했던 일들을 기록합니다. 크게 성과를 낸 것이 아니라도 괜찮아요! 

그냥 그날 정해진 일들을 잘했고 소통을 잘해서 일을 간편하게 했다거나 이런 모든 사소한 일들을 적어줬어요.

2) 아쉬운점 : 놓치고 간 부분이나 스스로 조금 아쉬웠던 경험이 있다면 적어줍니다. 예를 들어 뭔가를 했어야 했는 데 놓쳤거나, 하루 집중을 하지 못했을 때 왜 못했는 지 이런 것들을 적어줍니다.

3) 오늘의 일에서 배운점 : 그날 있었던 잘한점과 아쉬운점을 토대로 느껴서 배웠다고 생각한 부분을 적어줍니다. 예를 들면 시간 기록의 중요성을 알고 계획적으로 일을 처리해낸 것을 오늘의 잘한점으로 뽑았다면 그 날의 배운점은 시간 관리가 일을 함에 있어서, 내 시간을 더 의미있게 쓸 수 있어서 중요하단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기에 앞으로도 더 시간 관리를 잘해보자! 라는 식으로 적어줍니다.

4) 그날의 이벤트나 드는 질문들에 대한 생각 정리 : 이벤트가 있는 날은 그날의 기록을 적어줍니다. 친구랑 놀거나, 야구장을 갔거나, 공연을 보러갔거나 이색적인 데이트 장소 등을 방문했을 때 그러한 것들을 적어줍니다. 그날의 내가 느낀 감정도 함께 적어주면 좋아요!

*만약 그런 것들이 없는 날들일 때는 나에 대한 질문을 적는 경우도 있어요. 나는 왜 이렇게 실수할까? 나는 일을 함에 있어서 뭐가 중요하다고 생각할까? 등등 그날의 내가 느낀 감정에 있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줍니다.


이렇게 4가지를 적으면서 제가 느낀 장점은 아래와 같아요.


1) 나 스스로를 칭찬해줄 줄 알게 됩니다. 그날의 잘한점을 한가지라도 억지로 기록하려고 하다보니까 내가 스스로 그래도 오늘 하루 이거는 잘했구나! 라면서 뿌듯함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나 스스로를 토닥여주는 연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2) 아쉬운점을 기록하면서 내가 고칠 수 있고 괜찮아질 수 있는 지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나 스스로를 너무 탓하게 되는 게 아니라 그럴 수 있지~ 그 대신 다음 번에는 그러지말자!라는 건강한 마인드를 갖게 됩니다. 누구든 실수는 할 수 있어요. 그치만 그게 반복되면 좋지 않은 거죠. 

3) 내 스스로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됩니다. 내가 무엇을 싫어하고 무엇을 좋아하는 지 나와 더 친해지는 시간들을 만들 수 있어요. 그런 시간을 만들다보면 더 건강해지는 나를 발견하고 스스로 더 건강해진 마인드를 가질 수 있어요. 

4) 내 삶은 나의 것이고 특별하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보통의 일상에서도 소중함을 만들 수 있고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기록을 하기 전에는 저는 실수를 하면 저 스스로를 굉장히 많이 자책하고 몰아 붙이는 편이었어요.
그치만 기록을 하고 난 후에는 조금은 토닥여주면서 그래도 잘못한 건 인정하고 고치고자 합니다.


나 스스로를 더 잘 알게 되고 더 친해지고 솔직해진 계기가 되었어요.

기록을 위한 기록을 하는 것은 여전히 너무나도 싫어합니다.


그렇게 되면 기록의 의미가 변질되기 마련이거든요! 그치만, 요즘의 제 고민은 너무 업무적인 것으로만 잘한점, 아쉬운 점, 그 날의 일에서 배운점을 기록하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생각을 하고 있어요.


업무를 하는 회사에서의 나도 나지만, 그 모습이 내가 전부는 아니라고,

그러니까 일상 속에서 하는 모든 것들을 더 기록하게 되고 나를 더 탐구하게 되는 것 같아요.


기록하는 데에 있어서 정답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기록을 하는 데에 있어서 뚜렷한 이유는 있어요.
더 나은 나를 위해, 나와 친해지기 위해, 나를 더 알기 위해 한다는 것을요.


기록이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한줄이라도 시작해보세요!

주말에 이런 글을 적고 있는 나 꽤나 괜찮은 주말을 보낸 것 같다고.

이런 글을 보고 깨달음을 얻은 나, 앞으로 더 화이팅해서 해보자고.

그것 하나면 충분하고 이러한 것들이 쌓여 더 괜찮은 나를 만든다면 그것으로 의미있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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