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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수경 Apr 13. 2024

시간 트래킹을 하는 순간, 단순 업무도 성취감을 느낀다

시간 트래킹의 이점, 수치화해서 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19년도에 처음 일을 시작하고 주니어로 일을 할 때에는 어떻게 일을 할 지도,

어떻게 효율적으로 일을 할 지도, 일을 하는 게 나에게 어떤 의미인 지도 단순한 업무가 있을 때면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일이라는 게 매번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좋아하고 잘하는 일만 할 수 없는 상황이 오기 마련인 것 같아요. 19~21년도 첫 회사를 다녔을 때에는 교육 회사를 다녔는 데, 여기서는 업무를 잘한다는 소리도 듣지 못했고 맞지 않은 일을 하느라 제 시간이 아깝다고도 느꼈고 의욕도 좀처럼 나지 않았어요.


그 이후에 마케팅에 흥미가 생기게 되었고 대행사로 이직하게 되면서 특히 대행사는 루틴한 업무들이 많기 때문에 그럼 그 안에서 어떻게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스스로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와중에 시간 트래킹을 하면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내 시간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스스로 업무를 언제 시작했고,

그 일이 언제 마무리가 되었고 그래서 얼마나 걸렸는 지에 대해서 체크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걸 왜하나 싶었지만 계속하다 보니 몇개월 전의 동일한 업무를 하는 데에 있어서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스스로 이렇게 시간 트래킹을 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니까 더 줄이고 싶다는 욕심에 스스로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시간 트래킹이라는 사소한 습관 하나가 저의 업무 스타일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시간 트래킹이라고 하면 굉장히 거창해보일 수도 있는 데, 실제로 제가 해왔던 방식이고

그리고 팀원 둘을 데리고 함께 파트를 리딩할 때 사용했던 방법을 살짝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정말 어렵지 않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지루했던 업무를 그래도 성취감 있게 만들어주는 방법이라 생각하며 많은 분들에게, 그리고 제 지인들에게 모두 추천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시간 트래킹의 장점

1. 내가 업무를 하는 데에 얼마나 걸리는 지 알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보통 팀원의 입장에서 팀장님께 보고할 때 업무가 얼마나 걸릴 것 같냐?라는 질문에 바로 대답할 수 있습니다. 보통 업무는 새로운 업무일 때도 있지만 비슷한 업무가 떨어질 때도 많기 때문에 업무에 걸리는 시간을 데이터화해서 추후 업무룸을 짤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단순한 업무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대행사는 늘 루틴한 업무를 진행하는 경향이 높은 데요, 오전은 늘 데일리리포트를 작성하는 데에 시간을 쓰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반복적인 업무를 하는 것을 나쁘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가 계속되다 보면 성장이라는 경험을 하기는 어렵게 될 수도 있어요. 그때 한달 전의 업무 시간 소요와 지금의 나의 업무 시간 소요를 비교하면서 조금이라도 줄였다면 그 자체로 효율성이 증가되었다는 증거이니 그걸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업무의 효율성을 고민하고 해결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다.

스스로 업무에 걸리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고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서 고민하는 시간들이 생기게 되고 단순히 누군가가 하는 방식을 똑같이 따라하기 보다는 뭔가 그 방식이 비효율적이고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면 그것을 정리하고 도전하는 등 스스로 조금 더 나은 방식을 찾는 습관이 생긴 것 같습니다. 


시간 트래킹 방법

1. 노션 페이지에 그날 할 일들을 리스트업한다.

보통 업무 리스팅은 구분 가능하도록 월/주차/일별로 세세하게 기록해 줍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리스팅하는 것이 쉽지 않고 귀찮게 느껴질 수 있는 데,

노션에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업무를 까먹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게 됩니다. 

(보통 업무 시작하는 월요일에 금주 업무를 확인하거나 업무가 종료된 금요일에 차주 업무를 적고 놓칠 수 있는 것들은 미리 기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저의 기억력을 잘 믿지 못하기 때문이죠ㅎ)


그 이후에는 주차에 따라서 일별로 세세한 업무를 적어줍니다.

예를 들어 데일리 리포트 작성이라던 지, SNS 문안 작성이라던 지 그날 그날 해야 할 투두리스트를 적습니다.

이때, 업무 관련된 부분은 얼마나 걸렸는 지, 몇시부터 몇시까지 어떤 업무를 했고, 거기에 걸린 시간을 적어줍니다. 중간 중간 요청 업무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때는 업무 시간을 멈춘 시간은 제외하고 적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시간 트래킹은 각 업무에 얼마나 시간을 투자했고 얼마나 걸렸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니 해당 업무만 한 시간을 최대한 트래킹해보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만약 중간에 사진이나 문안 확인을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게 되면 마지막 체크박스와 같이 11시 5분~12시 30분, 1시~30분이라고 적고 순수하게 걸린 2시간으로 적어주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대략 제가 SNS를 기획할 때에는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 지를 확인할 수 있고

이게 확인이 되면 이후 팀장님께 제가 해당 업무를 하는 데 이 정도의 시간이 걸려서 업무를 하지 못할 것 같다 등의 객관적인 근거를 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이점이 있습니다.


팀장님도 제가 얼마나 걸리는 지, 이런 것을 미리 확인하실 수 있으니 크게 업무를 하는 데에 있어서도 터치를 하지 않는 편이세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더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업무 시간을 기록해야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함으로 인해서 그래서 얼마나 걸릴 것 같나요? 업무를 하는 데에 있어서 정확한 근거를 대면서 진행할 수 있고 특히 저는 재택을 위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어요.


사실 시간 트래킹의 가장 큰 장점은 제가 시간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가 업무를 하는 데에 있어서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 지를 알고 조금 더 빨리 되었거나 업무룸이 날 때는 업무와 관련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도 있고 공부를 하면서 적용을 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할 수 있어요.


물론, 시간 트래킹을 처음부터 세세하게 하기란 쉽지 않을 거고 귀찮을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압박감을 가지고 세세하게 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업무 리스트업부터 시작해서 그 업무를 언제 시작했고 언제 끝냈는 지만 기록해 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해보도록 해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이 마저도 귀찮고 까먹는 순간들도 있을 거에요. 하지만 여유가 된다면 업무가 시작하기 1분 전, 끝나고 1분 후만 시간을 낸다면 스스로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적극 추천드립니다.


정리를 하는 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주객이 전도되는 것은 막기 위해 최대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인 시간 트래킹을 하다 보면 스스로 시간을 조금이나마 더 잘 쓰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위로도 받을 수 있을 거에요! 루틴한 업무들, 시간이 길게 걸리는 업무들은 반드시 트래킹을 해보시길 추천드릴게요.


어쨌든 이 모든 건 내일의 내가 어제의 나보다 나아가기 위함이니 목표를 잘 설정해서 시간 트래킹도 해보았으면 합니다. 저도 오늘도 기록하고 내일도 기록하고 미래의 저를 위해 늘 기록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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