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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다는 것

흘러가는 구름

by 박수경

내려놓자,


소용돌이를 치다가


차츰


출렁이더니


이내 멈추고 저, 하늘 흘러가는 구름을. . .


담아낸다.


조용히 비추인다. 나를 잃어버리는 것


형형색색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비추일 수 있을 때까지. .


그때 비로소


나는 내가 되겠구나, 고요하다는 것 그것이


이토록 격정적이었구나,


몰랐다. 그것이 살면서 가장 깨달아야 하는


과제였다는 것을. . 잠잠해지고 모든 것들이 제 모양을


찾아갈 때 각자 비춘 그 모습대로


살아지겠구나, 몹시도 하늘을 비추이고 싶은


그런 날이다. 제목 고요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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