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를 통한 일상의 활력소를 찾다.
티켓 몬스터에서 얼마 전에, 0원에 콘서트 형식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길래 얼른 예매를 했습니다..
사실 토요일 금요일 라인업이 좋았지만.. 실패했어요..
암웨이 행사장에 처음에 들어서면 다양한 shop들이 있어요
유럽 스타일로 꾸며놓은 이 상점들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인데요,
멋진 분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이렇게 말이죠! 생선을 들고 찍고 먹는 척하면서 찍고.. 다양한 포즈로 찍을 수 있답니다.
잘생긴 오빠는 셀카 모드로 전환해서까지 찍어주시더군요.
사실상 먼저 구경을 많이 해봐야지 하는 생각에 사진을 찍지 않고 내부를 돌아다니기 바빴답니다.
... 나중에 돼서 다른 구경을 하느라 결론적으로는 많은 사진을 찍지는 못했네요..
점심을 굶은 터라, 먹거리를 찾아 길을 따라 헤매던 중,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임실 치즈의 고구마 치즈와 치즈 꼬치인데요. 의외로 치즈 꼬치가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미처 사진을 찍지는 못하였지만,
이쁜 컵케이크, 마카롱, 커피, 젤라토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팔고 있었습니다.
깊숙이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커다란 광장식으로 넓게 공연장이 보입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은 2시쯤이었는데, 그때는 디자이너 황재근 씨가 강연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본인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던 시간이었죠.. 본인이 실패한 경험, 성공하게 된 경험 등등
듣다가 다른 것을 더 구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어났습니다.
공연장 바로 앞쪽에는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곳이 있었는데요,.
줄을 엄청 길게 서있어서 한 1시간 넘게 기다려서 겨우 받을 수 있었답니다.
보통 외부에서는 7-8천 원 해서 그리는 그림을 이 곳에서는 단돈 2천 원에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어색해서 표정이 상당히 굳어있었는데, 그려주시는 분이 다행히 이쁘게 그려주셨답니다.
황재근 씨가 가시고, 2 LSON 그리고 와러서커스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투 일선은 재즈밴드여서 잔잔한 노래를 하다가 다녀갔는데요.
제가 뭐라 말할 전문가는 아니지만, 메인 보컬 분의 성량이 매우 낮아 음악이 제대로 들리지 않더군요.
오히려 소속 가수 KATE나 객원보컬의 성량이 더 커서 잘 들렸습니다.
(사실 메인보컬이 화음 넣다가 음정이 불안할 때도 있었습니다만,)
뒤에 와러서커스가 공연을 했는데요.
너무 신이 나서 모두가 흥겹게 즐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밴드 분들도 당황하셨다고 합니다. 분위기가 너무 쳐져 있어서...
앞쪽이 재즈밴드이다 보니깐 흥이 나기가 힘든 상황이었죠...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아는 노래를 신나게 편곡하여 들려준 와러서커스 분들 멋졌습니다.
밴드 분들이 너무 재밌어서 실컷 웃었답니다.
그 뒤로 스컬& 하하의 공연이 시작되었는데요.
레게음악이 힘들다는 얘기를 공연 중간에도 계속적으로 언급하신 모습이 뭔가 뭉클했습니다.
또, 하하 씨가 당일날 사설병에 걸렸다며 얼굴이 굉장히 창백하셨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지셨을는지 모르겠네요 :)
레게 자체가 현재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 못할지라도,
꾸준히 자기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스컬&하하가 굉장히 멋있어 보였습니다.
공짜 티켓이라 많은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많은 추억을 얻어갈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혼자서 소리 지르랴, 사진 잘 찍으랴 엄청 고생했는데 사진들 보니까 괜히 뿌듯합니다.
요즘 집, 회사, 집, 회사 이렇게 시간을 보내느라 뭔가 굉장히 무료했는데 이렇게 주말에 한 번씩 콘서트 다녀오면서 활기를 찾으려고 하고 있답니다.
너무 내 일상이 단조롭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비싼 돈 들지 않고서도 이렇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답니다.
조금만 검색하고 노력하면 이용할 수 있으니깐요, 찾아보시고 일상에 활력을 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