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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초잉주의 Jun 30. 2017

오늘의 나에게..

수고했어, 오늘도

나는 어릴 때부터 소설을 참 좋아했다.

책을 많이 읽긴 했지만, 소설 / 에세이 / 산문 정도만 읽었기 때문에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할 수는 없었다.

고등학교 수능 준비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문학만 잘했다. 하지만 문학의 비중은 10% 비문학의 비중이 90% 정도였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언어를 잘하지는 못하였다.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세상도 언어와 마찬가지이다.

비문학세계가 90% 문학의 세계가 10%이다.

사람들은 비문학을 통해 지식을 얻고, 정보를 얻는다.

그리고 문학을 통해 잠깐의 감성의 시간을 갖는다.

일생에서 사람은 어릴때 문학적인 시간을 많이 가지고, 비문학적인 정보를 부수적으로 얻는다.

그리고 커가면서 비문학적인 정보와 지식을 많은 시간을 통해 성숙해지고 상대적으로 문학적인 시간, 감성적인 시간이 줄어든다.


우리나라의 80%의 직장인들이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는 뉴스기사를 본적있다.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고 내가 조금이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회이다 보니 이렇게 각박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학을 가기위해 공부하고, 취직을 하기위해 또 공부하고, 직장을 가져서도 승진 혹은 이직 등등을 위해 꾸준히 자기계발을 해야하는 사회이다.

부모님들 세대에선 이렇게까지 세상이 각박하지 않았다고 적어도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청춘이지만 내가 보는 대학생들 혹은 사회 초년생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의 세상은 지금보다 더 각박할테니까..


나 또한 매일 고민하고 생각하고 공부하고 한다.

하지만 실상, 나는 비문학적인 사람이지 못해 늘 감정적이고 늘 소설책을 달고산다.

그많고 많은 뉴스기사, 다큐멘터리 등등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비문학적인 요소는 제하고 사는 사람인지라

어떻게 보면 아직까지 내가 어리고 성숙하지 못한 이유도 이때문일 수 있다는 생각을 문득 할때가 있다.


하지만, 오늘 누군가가 내글을 읽으면서 한번 생각을 해보았으면 좋겠다.
나는 하루에 얼마나 내 감정에 충실하고 살았는지를.. 한번 돌아봤으면 좋겠다.

물론 사회인으로서 어느정도 감정조절이 필요하다. 

하지만, 퇴근을 하고 집으로 왔을 때 만큼은 내 감정에 충실한 시간을 가져보자.

고생이 많았다고 토닥여주기도하고, 보상을 주기도 하고 슬펐다면 슬픈감정을 느껴보기도 해보자.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이 각박한 사회에서 숨쉴 수 있는 나의 공간이 생길 것이라 믿는다.

내감정에 충실한 공간, 그것이 심리적인 치유를 할 수 있는 자가치유 공간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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