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가 '기업가치평가'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사업보고서를 보고 기업 분석을 하기 시작했을 때부터였다. 기업가치평가는 기업 분석의 꽃이며 피날레와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공대를 졸업하고 디스플레이 회사에서 첫 직장생활을 보냈다. 그곳에서 나는 6년 반을 버텼다. 이후 고민을 거듭한 끝에 퇴사하여 2년 가까이 그간 하고 싶었던 것들, 소위 '뜬구름'들을 잡으며 지냈다. 하지만 이러한 뜬구름 중에서는 꽤 생산적인 것도 있었는데 그건 바로 기업 분석 공부였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나는 그 당시 기업 분석을 꽤 그럴싸하게 보았던 것 같다. 기업을 분석하여 통찰력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한다는 점에 멋있어 보였고 공학의 미시적인 현상보다 실질적이어서 재미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Dart라는 기업공시 사이트를 밥 먹듯이 들락거리며 사업보고서를 들여다보고 공부해 나가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뒤지면서 재무제표의 계정 과목 하나하나를 공부해 나갔다. 하지만 이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인 작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회계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회계 관련 가벼운 자격증 몇 개를 취득하기에 이른다.
더불어 운이 좋게도, 이 무렵 강남에 위치한 적당한 기업의 경영기획팀으로 재취업을 하게 된다. 2년 간의 공백을 깨고 재취업에 성공함과 동시에 직무 전환에 성공한 것이었다. 그렇게 나는 전사 경영기획 부서 입문하여 새롭게 커리어를 쌓게 되었고 현재에는 전략기획팀에서 M&A Deal 업무를 하고 있다.
생각 & Tip.
이것은 엔지니어였던 내가 어떻게 기획업무에 정착하고 빠르게 적응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더불어 그 당시 내가 기업분석의 꽃이라 생각했던 기업가치평가,
나아가서는 경제성 분석에 대해 내가 치열하게 고민했던 흔적들에 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