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두 줄

임신일기 「Part 2-1.」

by 시나몬


화유를 경험한 지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2번 더 임신 시도를 했지만 역시 두 줄을 보는 건 쉽지 않았다. 한 번은 약국에서 구입한 배란테스트기에 의존해서, 다른 한 번은 병원에서 배란초음파를 보면서 임신 시도를 했고 배란유도제도 복용해 봤다.

결과는 단호한 한 줄


그렇게 9월이 되었고 이번에도 여지없이 시작한 생리에 터덜터덜 병원에 갔다. 한 주는 배란유도제를 처방받으러, 또 한 주는 배란초음파를 보러, 또 그다음 주는 배란초음파를 한 번 더 보고 숙제 날짜를 받으러. 그렇게 거의 보름 동안 병원을 3번 방문하니 더 갈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아직 난포가 덜 자랐는데 이틀 뒤에 한 번 더 오실래요? 아니면 난포 터지게 하는 주사 맞고 가셔도 되고요.”

‘하… 이제 더 이상은 병원 못 오겠다.’

“오늘 주사 맞고 갈게요.”

“그럼 내일 저녁에 숙제하시면 되세요.”


왼쪽 엉덩이 위쪽에 따끔한 주사 한 방을 맞고 이제는 당분간 병원을 안 와도 된다는 생각에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알려주신 숙제날과 그 뒤로도 몇 번 더 꾸준히 숙제를 했다. 한 줄 짜리 임테기로 자꾸 마음 상하기 싫어서 생리가 안 나오면 최대한 늦게 확인해야지 했는데


결국 또 졌다.

생리 예정일 딱 당일에 임테기를 해봤다.










두 번째 두 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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