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존론 進存論 (기초철학) -2

2. 실존의 본질에 대한 선행

by 김수렴

자유라는 명칭으로 대상을 규정하는 지성의 시원이 움직임과 함께 생겨난 모든 본질은 가능성이 아닌 정식 실체이다. 자신 밖의 대상을 감각하고 지각함으로써 개념을 통해 대상에 본질을 부여한 뒤 실체로서 의식 안으로 포섭하고 이를 본래 의식 안의 요소와 종합하고 재구성하기를 자유의 주체는 반복한다. 연속적으로 활동하는 의식은 일상에서 부르는 경험의 형태로 계속 의식들로서 축적되고 확장한다. 그러다 주체 스스로의 활동이 밖으로만이 아닌 의식 안으로 향할 때 자기의식이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축적했던 본질들 이면에는 이처럼 종합적으로 사유하고 기억하는 능동적 실체로서 주된 본질의 가능성이 놓여 있음을 알게 된다. 이로써 본질들 근저의 이미 놓인 무한한 가능성들 그리고 거기 안에서 융합된 선행의 존재를 판명케 반추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가능성들 저변에서 머무는 주체는 변하지 않는 자유의 속성을 통해서 선택과 결정이라는 의식적 지향을 거쳐 존재자에 관한 규정적인 본질과 미규정적인 실존 모두를 무한한 변화의 가능성에 안긴 채 자유롭게 확장가능하다는 이치를 파악한다. 이는 주체적인 실존 자체의 가능성 또한 포괄하는 순수 필연의 무제약적 가능총계이자 무한적 실존을 조망할 수 있는 원리로서 의식 안에 과정 상으로 제공된다.

그러므로 인간의 주체적 실존의 가능성과 가능총체의 무한적 실존의 가능성 일반은 반성적 의식을 통해서 최초라는 대과거로 회귀하여 반드시 개념화가 결부되지 않는 상태의 지향인 '비추어 봄'이 가능한 대상이며, 본질화된 주체를 포함한 모든 본질은 시간이 흐른 뒤 본래로 돌이켜 보는 의식을 통해서 발견되는 실존에 의해서 전제된다는 후행의 상태성을 띤다. 즉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