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총체의 무한성에 대면하던 내재가능성의 무한성이 지닌 고유의 수렴-순환 간 우연적 조화에 따른 회귀적 지향이 자신에게로 향하면서 자신에 대한 본질적 규정이 성립한다. 그 가능성 자체에 대한 규정의 주관이자 최초의 본질은 '자유'이다. 왜냐하면 이 본질 밖의 가능성들에 관한 규정은 실현되지 않아 한계 없이 연속으로 순환할 혹은 외화를 통해 발산할 무한 상태의 나중 확장가능성들로만 자유 저변에 펼쳐져 있을 뿐이라 하등의 모든 본질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고로 자유는 본질에 관한 규정들 다시 말해 모든 본질적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있는 상태다. 그러나 자유 자체는 가능성이 아니라 실현된 가능성으로서 처음의 순수 본질이므로 설령,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전체에 따라 존재의 가능성이 자기 바로 앞의 주변에 놓이더라도 스스로가 존재는 아니다.
이처럼 자유의 본질은 물론, 자유를 형성시킨 우연의 가능성을 아우르는 무한한 가능성들이 최종을 상정하는 수렴이라는 특성의 운동성이라는 그 우연한 본질이 자체로 발동하는 가운데 계속 함께 유지되고, 더 나아가서 훗날 최종 시기에 절대정신의 시선에서 비추어 볼 때 본질과 가능성이 어울려진 단일한 무한 원리성으로 실현하는 데 위해서라도 자기 본질과 실체를 보전할 존재성을 마련한다. 즉, 자유는 자기 보존 목적과 동시에 보편으로의 지향을 발생시키고 자신으로 복귀하는 운동성의 기반 목적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본질로서 자기 존재성을 자율적으로 실현시키어 담아낸다. 존재성을 본질로서 규정하고 불러일으키기 이전부터 그 존재성에 상응하는 존재 자체를 조망할 수 있는데, 규정 사건에 따른 본질 이전의 존재를 상정할 수 있고 이는 가능성들의 선행적 융합에 지어져 있던 물자체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존재자들이 도달 못하는 인간만이 확인가능한 이 사건 일반은 모두 최초의 '존재 결정' 과정이며 자기 본질의 상태에 따라 자체적으로 자율규정한 일이다. 자유가 모든 본질로부터 종속이 없다는 것은 모든 규정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자체적인 의미로서 자기 발휘이기 때문에 구속은 없다. 가능성들의 우연적 조화에 놓인 첫 본질이 스스로의 가능성과 전체 외부 세계의 가능성을 조명하고 결정하는 주체와 그러한 상황, 결정적으로 이면에 산재하는 무한한 가능성과 존재 자체를 발견하는 순간부터 인간 존재 고유의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실존'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실존은 주관 자신에 관한 존재가 본질적 규정을 발생시킨 시점에서부터 시작하여 그 자체인 최초의 본질로서 자유에 따라 주관 자신에게 놓인 가능성들 중에서 가능성을 선택하고 결정하며 선행하는 가능성들로 결합된 또 다른 우연적인 존재에서 존재성과 같은 본질을 자기규정-부여하고 본연에 내재된 가능성들의 무한수렴성 등을 물려받은 주체 자신이, 본질적 규정에 의해 실현된 여타 가능성들에 근거해 대상의식과 자기의식 간의 무한한 변증법적 순환 및 수렴이 발생하며 본질을 관념-개념등의 형태로 축적하길 반복한다. 그러나 의식을 이어나가는 본질로서 주관성에 대한 기초적 규정은 회귀 반복과 같이 우연한 가능성들의 무한 상태 실현에서 비롯되었음을 간과하면 안 된다. 그렇기에 수렴의식 이행의 최종 결과로써 절대지 확보는 주관 모두에게 일괄 적용되는 필연의 본질적 법칙이 아니라 많은 일 중 주관이 관여할 수 있는 우연적인 준칙에 속한다. 자기 존재 유지 및 본질 실현에 관한 전면적인 선택지인 것이다. 제약 없는 가능성을 결정하는 자유에 따라 활동을 일시 지체하고 자체 실존에 머물러 있는 즉자 상태로 자기 선택도 가능하다. 경험적으로, 종일 사유나 의식에 머무르지 않고 명상 및 수면 등을 통해서 존재가 엮여 놓인 데이자 본질의 원인인 무한한 가능성 뭉치가 감춰진 무의식을 파헤쳐 머물러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내재된 본연 계기들이 다시 본질로의 접근을 부추겨 순환적 의식의 작용이 재시작된다. 주관의 형성, 존재 유지나 본질 이행에 있어 실존과 본질은 연속적으로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함에 따라 분리되지 못하는 불가분성을 관계상에서 띄기 때문이다. 실존과 본질은 운동 과정 안에서 분리되지 않은 관계에 있다. 더 나아가서 궁극적 완성 단계에선 양자의 순환과 수렴이 완전히 이루어지는 중에 절대성 안에서 통일한다. 최종으로 가는 정순환운동을 거쳐 통합 끝에 실존은 본질이 되고, 본질은 실존이 되는 구분이 사라진 일치관계에 다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