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으로부터 무언가로 가는 지향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가능성은 즉자로서 더이상 자신에만 머물지 않는다. 무한으로 모여 수렴-순환하는 가능성들로 응축된 덩어리에서 외화가 발생하고 동시에 응축체 밖 대자에 대한 지양을 통해 덩어리 자신으로 복귀해 내외의 가능성 간의 결합이 단일 순간에 이루어진다. 지향하고 규정하는 가능성의 무한성과, 지향되고 규정되어질 순수 가능성이 총계-내계의 구분 관계서 서로 조화하는 가운데 가능성은 실현된다. (우연과 실체가 발생한다.) 실현된 가능성은 경계 안팎에서 화해하고 대면함을 넘어선 종합의 운동성과 유일 무한성으로서 절대성의 성질로 이행하는 목적론적 요소를 포섭한다. 이는 가능성이 규정됨으로써 내부에 본질을 만들어내면서부터 성립되는 것이다. 반성적 자기규정에 의해 생겨난 자기의식 본질의 확립 내지 확장은 이성, 정신, 절대로 향하고 무한히 상향 수렴해 움직이며 의식과 개별이, 무한 가능세계 총체로서 대상과 존재 그리고 보편을 모두 포괄한 하나의 절대자가 자기 자신으로서 발견될 때에 정신은 절대지를 확보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인식과 존재, 주체와 실체, 그리고 근대가 추구한 본질과 현대가 추구한 실존의 대립이 해소되고 이처럼 새롭고 통일된 진리의 일자(Hen)가 현현한다.
가능성 총체 중 무한으로 수렴-순환하는 가능성들의 내재된 무한상태와 무한으로 발산하는 순수 가능성 총체의 무한상태 사이 구분에서 지향, 규정, 본질, 의식 등이 발생한다. 그리고 보편으로 나아가는 본질과 이를 담은 정신은 본질에 선행하는 존재를 연환한 가능성 전체의 무한적 실존과 함께 궁극엔 절대적으로 아울러 완성한 하나의 세계로 나아가고 주도한다. 절대적인 본질은 실존의 완전성을 자기 절대성의 규정 아래서 절대적으로 보장한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또한 더 나아가 본질은 실존을 완성한다. 따라서 본질이 아우르는 아래 실존의 완전실현은 불가능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