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치론 進治論 (정치철학) -7

•공동체 재해석, 융성-혁명에 구별되는 연합의 운동성 (3)

by 김수렴

한 공동체로부터 다양한 공동체 의식이 각기 구성원들에게 실재 가능하다면 합리적인 공동체성을 향한 단일한 의식은 불가능하지 않냐고 반문할 수가 있다. 합리적인 공동체로서 단일한 의식의 성립은 가능하지만, 우려한 대로 현실적으론 어려움이 많다.


법을 통해서나 헌법, 국제법 총칙같이 법의 근원을 규정하는 행위를 통해서 현재의 사람에게 혹은 미래의 후손에게 공동체 의식의 연속적 단초를 전송하더라도 공동체 구성에 함께 관여하는 것이지, 조직의 모든 융성, 혁명 과정에 참여할 수 없는 것으로서 살아있는 동안의 유한한 인간 존재의 결점까지도 공동체 개념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공동체 의식의 혼재 사실엔 소속된 개인의 집단 경험 축적의 비대칭성이 잠재하며 그러한 상존을 긍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공동체의 의식 간 균열과 일부 단절이 실존의 정체와 지체를 낳아 본연의 운동성을 해쳐 복리 증진과 가치 실현에 있어 목적상 방해의 요소가 된다면 또는 그렇게 예측되는 상황이라면 집단의 인원은 필연적으로 혹은 자체적으로 성장을 위한 복구를 위해서 방해가 생성된 원인인 공동체 분열 현상의 해소 방법으로서 통합과 연대를 구상하고 법제화한다. 이에 따라 이미 회생 불가능한 경우엔 파괴하기도 하나 그렇지 않고 통일된 공동체 의식을 이룬 가운데 과거와 다른 신규 집단이 이어져 지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동체 의식의 혼재는 자연스러우며 그 현상이 공동체에 지장을 준다면, 의식 통일을 통한 공동체 의식 형상에 대한 취합을 시행함이 자연적인 일이고 바람직하다고 보는 게 나의 답변이다. 이는 공동체의 융성ㆍ혁명과 다른 이질적인 공동체의 운동으로서 공동체 의식의 4차원에서만 기능한다. 구성원들과 그들의 공동체 의식을 통합하고 공통으로 정합되는 상像을 매개로 연결시키는 특수한 운동성을 ‘연합聯合’, ‘연합운동’으로 명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