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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Jan 06. 2017

소아 기침감기, 어떻게 대처할까?

"아이 기침이 심해요"


아이의 건강을 생각해 조금이라도 아프기만 하면 무조건적으로 약을 먹이는 부모들이 있다.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은 알겠으나, 이러한 약물 오남용은 오히려 아이에게 독이 된다. 실제 다 큰 어른이 약을 자주 먹을 경우에, 보통 '그렇게 먹으면 내성이 생길 수도 있다'라고 말을 하지 않는가. 이처럼 아이도 똑같다. 아이의 건강한 숨과 튼튼한 성장을 고려한다면, 섣부른 조치를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소아 기침감기란?


소아 기침은 4-5일 이내 증상이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모세기관지염, 폐렴, 천식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아 기침의 경우 가벼운 기침감기에서부터 깊은 호흡기 질환까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과 진단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 기침 증상

                           -자주 걸리는 감기·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가래·미열·오한- 



아이의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 몇 개월에 한 번씩 감기에 걸린다거나, 2주-1개월 이상 기침감기가 오래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될 경우 기타 호흡기 질환 및 합병증 발병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이러한 지속적 기침은 성장단계에 있는 소아의 기관지와 폐에 무리를 주어 면역력을 저해시킨다. 이는 곧 바이러스 및 세균 침투에 취약한 환경을 조성하여 염증을 쉽게 유발하고, 외부 자극에 대한 과민한 반응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발작적인 기침과 함께 가래, 콧물,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나 이 외에도 식욕 및 소화력 저하, 급격한 체중감소, 입술 및 피부 건조증이 나타날 때에는 반드시 빠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소아 기침 VS 성인 기침

성인 기침(만성기침)의 경우 선천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결합에 의해 기침 증상이 나타난다. 이미 면역체계가 자리 잡은 성인은 기관지를 건조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기침이 발생하는 반면, 소아는 면역력 저하로 인해 기침감기가 발병한다.


성인과 소아에게 나타나는 기침 증상은 발병 원인에 차이가 존재하지만, 소아 기침을 방치할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만성기침뿐만 아닌 기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때문에 아이의 면역력 강화와 체질개선을 통해 이를 예방하도록 한다.




소아 기침 원인


면역 체계가 바르게 자리 잡아야 할 시기에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 세균 및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성이 떨어진다. 이는 자연히 호흡기 면역력과 기관지 기능을 저하시켜 상기도 부위인 기관지, 코와 입 등이 감염에 취약해진다. 감염 시, 열을 동반한 기침 및 가래 증상이 나타나며, 상기도 감염 이후에는 과민한 기관지가 형성될 수 있다.





Q. 왜 아이에게 감기약을 먹여도 낫지 않을까?

아이가 감기에 걸리거나 미열, 기침 등이 지속될 경우 일반적으로 항생제와 해열제 등을 복용시킨다. 이러한 양약 복용은 당장의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체내 내성을 길러 성장하는 아이들의 면역체계 형성을 방해하거나, 아이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균의 성장을 억제하기도 한다.

기침, 혹은 감기로 인한 기침 증상이 나타난다면 무분별한 항생제 남용보다는 근본적인 면역력 치료를 통해 아이 스스로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면역력을 길러주어야 하며, 면역성분 점액 분비를 통해 건조한 호흡기의 면역력을 길러 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Q. 아이가 아플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은가?

몸이 아프거나, 높은 열, 가래가 있다면 항생제 및 해열제를 쓰는 것이 맞지만 열 없이 마른기침 증상만 있다면 양약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이렇듯 급성의 위급한 상황에서는 양방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맞다.


하지만 증상의 악순환이 반복되거나 무조건적으로 병원에만 의존할 경우, 스스로 형성되어야 할 아이의 면역체계가 자리잡지 못하고 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연약한 아이로 자라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오래도록 질환이 계속될 경우 근본적인 원인과 아이의 면역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며, 한방치료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Q. 비염 > 감기 > 기침이 연속적으로 발병하는 이유는?

가래가 기관지에 남아있을 경우 인후부 이물감과 동시에 간질간질한 느낌, 헛기침, 멈출 수 없는 만성기침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소아비염이 완치되어가는 과정에서 이러한 가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부모들은 아이의 증상을 단순 감기로 여겨 항생제, 해열제 등을 복용시키게 된다.

하지만 지속적인 약물 복용은 오히려 아이의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장내 정상 세균을 죽여 소화기가 약해지기 때문에 감기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치료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할 시 증상의 악순환으로 인해 축농증 및 비염의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항히스타민제, 해열제, 소염제 등과 같은 약물은 장기간 복용 시 아이의 체내 내성을 기를 수 있으며, 이는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지름길이다. 이렇게 되면 아이 스스로 질환을 이겨낼 수 있는 방어능력을 상실시킴으로써 잦은 감기와 폐렴, 기관지염 등 2차적 합병증 발병률을 높이게 된다. 이보다는 항생제 사용을 점차적으로 줄여 약해진 아이의 체력을 향상하고, 저하된 면역력을 강화해 잦은 기침감기의 재발을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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