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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Feb 26. 2020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A] 만성기관지염

질환을 진단받을 때는 각 질환마다의 진단 기준이 필요하다. 특히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구분이 어려운 기관지염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되지만, 쉽게 회복이 가능한 급성과 달리 만성기관지염은 폐기종과 함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한 종류로 구분된다. 










Q1. 만성기관지염, 심각한 질환?

A1. "COPD로 발전할 수 있는 중증 호흡기질환"

만성기관지염은 기도/기관지 내 만성기침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다량의 점액이 생성되는 상태이다. 보통 기침, 가래가 1년에 3개월 이상 2년 연속 지속된다. 많은 사람들이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심각한 경우 폐기종과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COPD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급성이라고 쉽게 넘길 것이 아니라 초기에 치료하여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Q2. 만성의 기준?

A2. "염증이 퍼져있는 범위가 넓다"

감기와 비슷한 감기의 경우 염증이 큰 기관지 조직까지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 관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만성의 경우 큰 기관지를 지나 폐포와 이어져 있는 작은 세기관지까지 넓게 염증이 퍼져있는 상태를 말한다. 또한, 급성기관지염이 단순 세균,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라면 만성은 흡연, 대기오염 등과 같은 유해 물질에 기관지가 장기간 노출되어 발생하며, 염증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과거 염증 후유증과 함께 증상이 지속된다.


Q3. 만성기관지염과 흡연?

A3. "금연을 통해 만성기관지염의 위험을 상당량 감소"

만성기관지염의 대표적인 발생 원인은 흡연이다. 혹 선천적으로 폐가 약하거나, 대기오염과 같은 공해를 지속적으로 흡입했을 경우 발생하고, 직업적인 환경으로 인해 화학적인 물질을 흡입한 경우에도 발생한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에 놓여있는 경우, 흡연까지 병행한다면 질환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예후도 매우 나빠진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게 폐 기능 이상 소견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만큼, 금연은 선택 아닌 필수로 실천해야 하는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Q4. 만성기관지염의 증상?

A4. "가래 섞인 기침, 호흡 시 쌕쌕거리는 천명음"

만성기관지염을 앓는 대표적인 연령층은 주로 50대 이상, 장기간 흡연 경력이 있는 중년 남성이다. 오랜 시간의 흡연력이 누적되고, 노화로 인해 호흡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기도가 부어오르고 좁아지면서 숨을 쉴 때마다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들려 호흡이 어렵다. 특히 누렇고 진득한 가래가 특징이며 가래가 상당량 배출되지 못하고 기도에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가래가 끓는 기침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주로 아침에 가장 많은 가래가 나온다.


Q5. 가래 배출이 어려운 이유?

A5. "건조한 기관지, 가래 농도가 끈끈하기 때문"

지속적 흡연,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기관지 점액이 충분히 생성되지 못한 상태에서는 가래 농도가 더 끈끈해지고 아무리 기침을 해도 잘 배출되지 않는다. 염증이 넓게 퍼지고 기관지 조직이 연약한 상태에서 기침을 하면, 기관지 내벽이 찢어지면서 소량 객혈이 비치는 경우가 있다. 결핵은 매우 위험한 증상이기 때문에 배출 횟수와 빈도수, 양 등을 꼼꼼하게 살펴두는 것이 좋으며 사진을 찍어 진료에 참고하는 것도 좋다. 객혈은 양에 따라 24시간 이내 10~20mL인 경우 소량 객혈, 20~100mL는 중등도 객혈, 100~600mL 이상을 대량 객혈로 구분한다.


Q6. 만성기관지염의 치료방법?

A6. "치료의 목적은 기도 확장, 증상 조절, 감염예방"

만성기관지염의 경우 질환의 정도에 따라 단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크게 약물치료와 비약물 치료로 분류되는데, 폐쇄성 만성기관지염의 경우 기관지확장제를 투여해 증상을 호전할 수 있다. 특히 만성기관지염 환자는 가래 점성도가 높아 매우 끈끈하기 때문에 가래를 묽게 만드는 거담제를 사용하며, 감염을 예방토록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평소 감기나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면역력 관리가 필수이며, 감기, 폐렴 예방을 위해 인플루엔자 접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가래는 염증과 바이러스 근원지이자 기도를 폐쇄해 호흡곤란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 체위거담치료를 통해 반드시 뱉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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